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겨울에 늦잠 자는 이유는?

추운 겨울이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가족 모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단체 지각을 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동이 늦게 트는 계절이라 밖이 깜깜하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왜 그리 늦게 일어나게 되는 걸까?

 

겨울 늦잠은 멜라토닌 때문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겨울. 이러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늦잠을 자게 되는 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비밀은 멜라토닌에 있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빛을 본 지 14~15시간 정도 지나야 생성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는 만큼 멜라토닌이 생성되는 시간도 함께 늦어질 수밖에 없다.

넘치는 에너지가 원인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몸이 움츠러들면서 활동량이 확연히 줄어든다. 따라서 몸에는 자연스레 에너지가 남게 된다. 에너지가 남아도니 아이는 더 놀고 싶어 하고 그로 인해 취침 시간도 늦어지는 것. 겨울일수록 적당한 활동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체온과 취침 시간의 상관관계

수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몸의 체온은 내려가고, 아침에 눈을 떠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체온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오후 3~4시 무렵에 체온이 가장 높고, 그 이후부터 조금씩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에는 생체리듬이 다른 계절에 비해 두세 시간 뒤로 늦춰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야행성 체질로 바뀌는 것. 문제는 이런 패턴이 몸에 배면 저체온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몸에 제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겨울철 꿀잠 자는 비결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고, 기온이 낮은 겨울일수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해야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겨울철 꿀잠 자는 비결을 모았다.

낮 동안 충분히 햇빛 보기 낮에 적당히 야외활동을 해야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생성이 활발해져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춥다고 실내 생활만 하면 깊게 잠들지 못하고 밤새 뒤척이게 된다. 특히 겨울 햇볕은 숙면을 돕는 역할을 하는 데 탁월하다. 우리 몸은 햇볕을 통해 비타민 D를 얻는데, 비타민 D는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외출로 햇볕과 바람을 받으면 따뜻하고 차가운 기운 덕에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비타민 D로 인해 뼈도 튼튼해진다.

균형 잡힌 영양식 먹기 겨울철에는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체는 마치 겨울잠을 자듯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에너지를 보유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닭고기, 견과류 등 양질의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건강을 유지한다.

쾌적한 실내환경 만들기 춥다고 문을 꽁꽁 닫아두면 공기가 탁해져 머리도 아프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비교적 온도가 높은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맞바람이 불도록 창문을 열고 5~10분 정도 환기한다. 이렇게 찬 바람을 맞으면 심폐 기능도 좋아지고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적당한 외출과 실내 활동 하기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동네 공원도 좋고 놀이터도 괜찮다. 추위 탓에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10~20분 정도 동네를 도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매일 밤 잠자리 의식을

우리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어 비슷한 시간에 졸음이 쏟아지고, 일정한 시간에 눈을 뜨게 된다. 따라서 자칫 수면 시간이 늦어지기 쉬운 계절에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눕는다. 잠잘 시간이 되면 잠자리 의식을 습관화하는 게 좋다. 잠들기 1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해 몸과 마음을 이완한다.

잠자리는 최대한 어둡게

잠자리는 조용하고 어둡게 해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우리 몸은 형광 등이나 컴퓨터, TV 등에서 나오는 빛을 햇빛으로 인식한다. 뇌가 낮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 TV를 30분 이상 시청하거나 불을 켜놓는 것은 좋지 않다. 조도가 낮은 간접 조명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니 참고할 것.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2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민희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품 협찬 바이헴(www.byhem.co.kr), 에이치엠지코리아(www.harmas.co.kr) 모델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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