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흰 콧물, 노란 콧물… 콧물 탐구생활

콧물 때문에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어떤 콧물’인지를 묻곤 한다. 콧물에도 종류가 있기 때문. 맑은 콧물부터 진득한 누런 콧물까지, 각기 다른 콧물이 의미하는 아이의 건강상태와 그에 대처하는 현명한 케어법.

 

콧물 종류 탐구

맑고 투명한 콧물 (의학적 명칭 ▶ 수양성 비루)
왜 생길까 주로 알레르기비염일 때 재채기와 함께 나온다. 콧속으로 들어온 특정 이물질에 코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과 함께 찬 바람도 주원인이 된다. 스스로 코안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한 일종의 면역반응이라서 코를 풀어도 또다시 맑은 콧물로 채워진다.
치료법 경구용이나 국소용 항히스타민제, 경구용이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비만세포 안정제, 경구용이나 국소용 점막 수축제, 국소용 항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으로 치료한다.
홈 케어법 억지로 풀게 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해 부종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얗고 끈적한 콧물 (의학적 명칭 ▶ 점액성 비루)
왜 생길까 감기는 비인두염이라고도 불린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데 도배용 풀, 아교풀처럼 점도가 높고 끈적이는 점액성 비루가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코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치료법 수양성 비루 치료법과 동일하다.
홈케어법 미지근한 물을 얼굴에 묻힌 다음 양쪽 콧방울을 손으로 살짝 쥐어짜듯 눌러 콧물을 씻어낸다. 콧물 양이 많으면 코를 풀어야 하는 데, 이때 한쪽씩 코를 막고 풀면 한결 수월하다.

누렇고 찐득한 콧물 (의학적 명칭 ▶ 화농성 비루)
왜 생길까 누렇고 찐득한 콧물이 나온다는 건 균에 감염되었다는 뜻 이다. 코를 중심으로 양쪽 코와 광대 사이의 안쪽을 부비강이라 하는 데, 부비강 안쪽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강염, 즉 축농증이라 한다.
치료법 기구를 코안에 깊숙이 넣어 누런 콧물을 빨아들이는 치료를 한다.
홈케어법 누런 콧물은 반드시 빼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워 있을 때 콧물이 식도로 넘어가 기침을 유발하며 가래가 되어 간혹 기관지에까지 침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흐르지 않는 마른 코 (의학적 명칭 ▶ 따로 없음)
왜 생길까 알레르기비염 혹은 바이러스성 코감기가 오래되거나 만성 비염이 악화됐을 때 콧물이 흐르지는 않은 채 코안에 들러붙어 억지로 풀어도 나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
치료법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에는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적다. 항콜린제가 도움이 되며 흡입용 스테로이드도 효과적이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강력한 항염증제다.
홈케어법 식염수를 콧속에 떨어뜨린 다음 밖으로 흘러나오게 한다. 코막힘 개선 효과는 약하지만 점막을 자극하지 않아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뜻한 스팀 타월을 코에 대면 안의 이물질이 녹아 뻥 뚫리는 효과가 있다. 뜨거운 물을 콸콸 틀어 습도를 높인 욕실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것도 마른 코를 촉촉하게 하는 방법.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하고 가습기를 이용해 살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콧물, 왜 나올까?

우리 코 안에는 좌우에 각각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라는 덮개가 있다. 이들은 밖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코털은 먼지나 이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코점막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콧물이 만들어진다. 콧물은 온습도 조절, 이물질을 거르는 자정작용, 유해한 항원이나 미생물에 대한 직접적인 방어작용 등을 담당한다. 콧물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인 동시에 양질의 공기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염이나 감기 등 으로 생기는 콧물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콧물과 성분도 다르고 생성되는 양도 다르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코감기의 경우 보통 맑은 콧물로 시작해 곧 누런 콧물로 진행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코가 막히게 된다. 콧물이 계속 누렇게 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면 이차감염이 의심되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다.

흡입기로 빼주는 게 좋을까?

인위적으로 자꾸 코를 빼면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코가 막혀 숨 쉬기 힘들어한다면 가제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코를 살짝 덮거나 따뜻한 증기를 쐬어준다. 그래도 숨 쉬기 힘들어하면 콧물을 빼줘야 하는데, 체온 정도로 데운 식염수를 콧속에 3~4방울을 조심스레 떨어뜨린 다음 2~3분 후 코딱지가 녹으면 흡입기로 빼낸다. 하루 3~4회 이내로 사용할 것.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헤어 김희령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의상 협찬 모이몰른(www.moimoln.co.kr) 모델 손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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