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엄마 아빠는 더 조심해야 할 단순포진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단순포진은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아이가 옮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치료약이 없다’ ‘성병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등 카더라 정보로 알쏭달쏭한 단순포진에 대한 팩트 체크.

 

Q 입술 단순포진은 피곤할 때 나타난다? O

입술 주변에 자잘한 물집이 생기는 단순포진은 흔히 헤르페스바이러스로 불리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 및 점막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평생 동안 신경조직에 잠복하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피로, 감기, 발열 등으로 쉽게 재활성화돼 피부에 증상을 일으킨다. 대개 입술이나 입 주변이 붉어지고 자잘한 수포들이 무리 지어 발생한다. 수포는 5~6일에 걸쳐 나타나며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피부가 헐거나 딱지가 앉으면서 회복하기까지 보통 1~2주가 걸린다. 가렵다고 긁거나 딱지가 앉은 부위를 뜯으면 세균이 침투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집이 사라졌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므로 재발되기 쉽다.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이 흔하고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딱지 진 상태에서는 전염이 안 된다? X

단순포진은 일단 피부에 물집이나 궤양, 딱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 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환부의 직접적인 접촉뿐 아니라 침이나 증상이 없는 피부를 접촉하더라도 옮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 다면 뽀뽀를 하거나 식기를 함께 쓰는 등의 접촉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상처가 있는 피부는 감염에 더 취약하므로 더욱 유의한다. 환부를 만진 뒤에는 즉시 손을 씻는 등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며 옮지 않도록 항상 조심한다.

Q 어린아이들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X

엄마가 단순포진이 생긴 상태에서 아이에게 스킨십을 하면 쉽게 감염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치명적이다. 보통 수일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재발했을 때보다 처음 발생했을 때 증세가 더욱 심하고 열이 나거나 근육통, 두통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주로 입술 주위의 작은 물집 형태를 띠는데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들은 간지럽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환부를 만지기 쉬운데 이 경우 2차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시킨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빨리 회복하고 전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은 잠시 쉬게 한다.

Q 치료제가 없다?

한번 감염된 단순포진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다 나은 것 같아도 재발의 위험이 높아 완치의 개념이 없다. 단순 포진은 특별한 치료 없이 2~3주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낫는다. 발병 부위가 클수록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수포가 생긴 부위가 착색되는 등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따라서 악화되기 전 가렵거나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초기에 항바이러스 연고 등을 사용해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히는게 좋다. 수포가 심하거나 합병증의 조짐이 보일 때는 복용약이나 주사약의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다. 또한 피부가 헐거나 딱지가 지면 환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제 등을 바른다.

감염됐다고 모두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O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정상적인 면역 상태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경우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일으킬 위험성도 없다. 또한 전 세계 인구 중 3분의 2 정도가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에 감염되었지만 그중 일부만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경험한다. 단순포진은 주로 피곤할 때 나타나므로 발병 중에는 심한 운동이나 육체 활동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평소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습관,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건강한 면역 상태를 유지하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입술 단순포진은 성기 단순포진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X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1형과 2형 두 종류가 있다. 1형 바이러스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입술과 입 주변을 비롯해 눈 주위, 손가락 등에 증상을 일으킨다. 2형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성병의 일종으로 성기와 항문 주위로 증상을 일으킨다. 서로 다른 바이러스이지만 1형 바이러스도 직접 접촉을 통해 상대방 성기 부위에 전염되는 것은 물론 물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TIP 신생아에게 더욱 위험한 단순포진 바이러스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어린아이에게 전염되면 처음에는 인후염, 구내염으로 나 타났다가 나중엔 피부에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다른 장기를 손상시키거나 바이러스뇌염을 유발하기도 해 면역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신생아에게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아이와 접촉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소독하고 입술 주변에 수포가 있거나 없어진 지 일주일 이내라면 절대 뽀뽀하지 않는다. 또한 성기 주변에 단순포진이 있는 임신부는 출산 시 접촉으로 신생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한다.

Adviser
박선용 피부과 전문의로 마포공덕 에스앤유 피부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국군계룡대지구병원 피부과 진료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 피부과학회, 대한피부과의사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색소 모반, 항노화, 여드름, 탈모, 제모 등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1월호
에디터 김은혜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박선용(마포공덕 에스앤유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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