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임신하면 체온에 민감해지는 이유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환절기가 되면 임신부는 체온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임신 중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갑자기 땀이 나거나 열이 오르고 오한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 기초체온의 적정선은 어느 정도일까?

 

임신 초기 고열은 위험

임신 중에는 체온 변화에 민감해진다. 복부와 가슴의 둘레가 늘어나 체표면적이 넓어지면서 피부가 얇아져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땀이 나고 오한을 느낄 수 있다. 임산부의 기초체온은 36.5~37℃ 정도가 적당하다. 임신 초기에는 황체호르몬이 증가하면서 기초체온이 높아져 배란기 때처럼 미열이 날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임신 초기에 38.3℃ 이상의 열이 난다면 태아의 뇌, 척추 등의 신경관에 결손을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7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보건대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임신 3개월 이후에 고열을 경험한 횟수가 많을수록 자폐아 출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발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한다. 반면 기초체온이 너무 낮으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쉽게 피곤해지고 감기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 초기에 체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것은 유산의 징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유산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임신부라면 매일 기초체온을 재고 꾸준히 기록해 관리한다.

임신 중 적정 체온은?

체온은 매일 아침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기록을 통해 체온의 변화를 알 수 있고 체온이 올라가거나 떨어질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겨드랑이에서 측정했을 때 35.3~37.7℃가 적정 체온이다. 임신 초기에는 기초체온이 올라 36.7~ 37.7℃의 미열이 임신 13~14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임신 중기에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체온이 상승되지만 38℃ 이상 일 경우 질병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임신 후기에는 순산을 위해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체온을 높일 수 있으므로 39℃ 이상 올라가지 않게 신경쓴다.

 

질병으로 인해 체온이 오른 경우

임신 중 감염이나 온열질환에 의해 체온이 오를 수 있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요로계 감염(신우신염), 편도염, 폐렴, 풍진바이러스 감염 등 이 있다. 임신으로 인한 요로계의 생리학적 변화는 급성 신우신염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커진 자궁이 임신부의 요관을 눌러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고인 소변으로 인해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에 걸릴 확률도 커진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37.8℃ 이상의 열과 오한, 콧물, 근육통 등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다.

건강에 도움 되는 체온 유지 노하우

1 실내 온도 적절히 유지하기
임신 초기 몸에 열이 난다고 해서 주변 환경의 온도를 너무 낮추거나 몸을 차갑게 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반대로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을 느낀다고 체온을 너무 올리면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24~26℃의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5℃ 정도가 적절하다.

2 틈틈이 수분 보충하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기초체온이 높은 임신부는 조금만 걸어도 금세 땀을 흘리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면 수분 보충뿐 아니라 열을 내리는 효과도 있다.

3 땀 흡수와 배출이 잘되는 옷 입기
임신부는 온도변화에 민감하므로 땀을 잘 배출하고 흡수성이 뛰어난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너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더울 때는 벗는 등 온도변화에 적절히 대응한다. 또한 발이 너무 차갑지 않게 양말은 꼭 신는다.

4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기초체온을 높이고 체력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산책, 임신부 요가,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몸을 움직인다. 급격한 체온 변화는 자궁 수축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출혈이나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정한 온도에서 실시한다. 단,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되 급격한 심박동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한다.

5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
갑자기 몸에서 열이 날 때는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물이 피부 표면에서 증발하면서 체온을 낮추기 때문이다. 이때 찬물은 오히려 몸을 차갑게 해 체온을 올릴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Adviser
상재홍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부교수로 자궁내막증, 부인과 복강경 수술, 비정상 자궁출혈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대한산부인과 초음파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0월호
에디터 김은혜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 김희령 도움말 상재홍(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 전문의)

건강 [201912] 우리 가족의 특별한 나눔, 기념일기부(0)
건강 [201912]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 만들기(0)
건강 [201912] 브로콜리로 채운 건강 식탁(0)
건강 [201912] 산타가 정말 있느냐고 아이가 물을 때… 크리스마스 FAQ 대처법(0)
건강 [201912] 그림책 속 다양한 가족의 모습(0)

현재 2 명의 회원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공감한 스토리는 '스크랩' 됩니다.

의견쓰기타인비방, 모욕, 개인정보 노출, 상업광고, 홍보글 등은 공지없이 바로 삭제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