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푹푹 찌는 더위에 온열질환이 걱정이에요

여름의 절정인 8월은 더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해지는 시기다. 무더위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 온열질환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영유아에게 특히 민감한 온열질환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오래 활동하면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이러한 증상은 대개 시원한 곳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나아지지만, 심각한 경우 장기를 손상시키거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보다 신진대사가 빨라 열이 많고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다. 또 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몸의 변화를 잘 알아채지 못하고, 활동량과 땀이 많아 성인보다 체액이 많이 소실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1 일사병
더운 곳에서 햇볕을 장시간 쬐면 몸이 나른하고 두통과 구토, 현기증, 저혈압 등이 생기며 심할 때는 실신 한다. 이때 체온을 조절하는 뇌가 순조롭게 활동하지 못해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늘어나면서 심장으로부터 혈액의 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증상을 뜻한다.

2 열사병
더운 환경의 영향으로 신체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져 나타난다. 혈관 내피가 손상되어 체온이 40℃를 넘어서면 세포의 단백질이 변성돼 몇 시간 안에 세포가 죽을 수 있으며, 이는 영유아에게 더욱 위험하다. 뇌병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발작과 의식장애를 거쳐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3 열탈진
‘열피로’라고도 부르며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증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무더위에 밖에서 장시간 활동하거나 땀을 너무 많이 흘렸을 때 염분이 손실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체온이 4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되는 것이 열사병과 구분된다.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몸이 나른하고 두통, 변비 또는 설사가 동반된다.

4 열경련
무더운 날씨에 격한 운동을 심하게 하면 근육에 일시적으로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경련 지속 시간은 30초 내외이며 심하면 2~3분 정도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팔, 다리, 배, 등, 손가락에 나타난다.

당황하지 말고 신속한 대처가 필수

야외활동 중 아이의 몸이 뜨겁고 기운이 없으면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그늘로 옮겨 체온을 낮춰야 한다. 상의를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목, 겨드랑이 등을 닦고 부채질한다. 구역질을 하지 않으면 즉시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억지로 물을 먹이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 후 1시간 정도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아침부터 밤까지, 온열질환 걱정 없는 생활법

기상 후 밤사이 땀이 났다면 젖은 옷을 갈아입힌다.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미지근한 물은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밤사이 건조해진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위장기능을 깨워 아침을 잘 소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야외활동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고 복사열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한다. SPF 30, PA+~++의 자외선차단제를 외출 20~30분 전에 바르고, 물놀이를 하거나 땀이 많이 날 때는 2시간마다 덧바른다.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소재의 밝은색 옷을 입히고, 챙 넓은 모자나 양산, 햇빛 가리개 등으로 강한 햇볕을 한 번 더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름이 짙게 덮인 날에도 지표에 복사된 햇빛이 아이의 피부에 닿을 수 있다. 규칙적으로 쉬면서 수시로 물을 먹이되 미지근한 보리차, 오이, 수박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게 하자.

간식 무더위에 입맛이 떨어질수록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간식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대신 수박, 포도, 복숭아, 자두, 참외 등의 제철 과일을 먹인다. 단, 여름 과일은 성질이 차가워 많이 먹을 경우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키고 당분이 많아 밥맛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하루 1~2회 적당량만 먹인다.

낮잠 실내 온도는 25~26℃,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하고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바람이 아이에게 직접 닿지않도록 주의하고 차가운 벽이나 바닥에 붙어 자지 않는지도 살핀다.

목욕 차가운 물로 목욕하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목욕할 때만 시원할 뿐 곧 다시 더워진다. 미지근한 물로 씻고 차가운 물로 마무리한다. 또 온도에 민감한 발바닥을 샤워기의 찬물로 골고루 자극하면 몸 전체가 시원해지고 여름철 약해지기 쉬운 내장과 관련된 경혈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잠자리에 들 때 얇은 면옷을 입혀 땀이 잘 흡수되게 한다.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땀띠가 생기기 쉬운 목덜미나 두피 등을 자주 살핀다. 베개에 수건을 깔아두고 땀을 흡수시킨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dviser
이동형 한방소아과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서울마포 경희누리한방소아과한의원에서 감기, 비염, 성장 등의 소아청소년 질환과 통증, 비만 등의 성인 질환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8월호
에디터 김은혜 이순미(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동형(경희누리한방소아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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