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입덧과 먹덧의 차이가 궁금해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임신부가 경험하는 입덧.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데다 예방법이 없어 더욱 괴롭다.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를 하는 입덧과 먹을 것이 계속 당기는 먹덧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입덧 VS 먹덧

입덧은 보통 임신 4~8주 사이에 시작해 35일 정도 지속된다. 대부분 14~22주경 증상이 사라지지만 막달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일부 임신부들은 입덧 증상을 전혀 못 느끼기도 한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앓는 경우, 자궁강 전체가 포도상 낭포로 채워지는 포상기태를 경험했거나 당뇨병이나 천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위장관 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입덧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입덧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의 융모막 호르몬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태아를 보호하는 생리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외부 이물질을 걸러내고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입덧을 하는 것. 반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입덧과는 달리 자꾸 음식이 당기는 ‘먹덧’을 하는 임신부도 있다. 속이 허하면 입덧이 심해지기 때문에 음식을 찾는데, 먹고 나면 울렁거림을 느끼기도 한다. 입덧은 심리 상태에 따라 정도가 다르고 개인차도 심하다. 모녀 또는 자매 사이에도 차이가 있어 유전적인 관련성은 희박하다

구역질과 구토 증상을 보이는 입덧

임신부의 70~80%는 입덧으로 구역질과 구토를 하는데 다행히도 입덧만으로는 특별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중 0.3~3.6%의 임신부들은 입덧이 심해 체중이 임신 전보다 5% 이상 감소하고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는 ‘임신오조’를 겪을 수 있다. 임신오조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각한 탈수로 인한 신장 기능 이상, 잦은 구토로 식도가 파열되는 뵈르하베 증후군,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다.

 

조금씩 자주 섭취해 속이 비지 않게 할 것

입덧이 심하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입덧 시기가 지나갈 때까지는 영양의 균형보다는 입덧이 유발되지 않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입덧으로 음식이 당기지 않아 별로 먹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굶으면 입덧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자주 먹어 속이 비지 않게 한다.
버터를 바르지 않고 구운 과자나 빵을 조금씩 먹으면 울렁거림을 가라앉힐 수 있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를 함유해 구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입덧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입덧으로 생강의 강한 향에 거부감을 느끼기 쉬우므로 시중에 나와 있는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관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매실, 공복감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울토마토, 새콤달콤한 성분이 더부룩한 속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유자, 레몬, 귤 등도 입덧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음식이다.

입덧 멈추는 약, 먹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입덧이 심한 임신부의 경우 비타민 B6와 독실아민이 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것을 권한다. 입덧 치료제는 FDA에서도 승 인한 안전한 약물이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임신오조가 나타난 경우에는 정맥을 이용한 수액 치료, 도파민 길항제, 세로토닌 길항제 등으로 증상을 가라앉힌다.

이것도 궁금해요!

Q 입덧이 심해 3개월간 거의 먹지 못했더니 체중이 5kg 정도 줄었어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A 임신 초기에 줄어든 체중이 임신 20주까지 유지돼도 태아의 성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허리나 관절에 무리가 가고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보통 임신 전에 비해 임신 16주까지 3~4kg정도 체중이 늘어나는데, 임신 전 체중과 같거나 조금 적어도 별 문제는 없다

Adviser
장진범 현재 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 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6월호
에디터 김은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장진범(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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