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갑자기 허리를 삐끗했어요

아이를 안아 올리다, 덩치 큰 가구를 들어 올리다 허리를 삐끗하기 쉽다.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허리가 삐끗했을 때 도움이 되는 응급처치법과 예방법, 병원 갈 타이밍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대와 근육 이상으로 인한 통증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요추의 디스크나 관절의 손상이 아닌 ‘급성 요추염좌’를 말한다. 허리 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손상된 상태에서 인대 손상과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나타나 허리 통증이 유발되는 것. 욕조에 있는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리다가, 준비운동 없이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세수하려고 허리를 숙이거나 재채기를 할 때도 쉽게 생긴다. 갑작스러운 충격 외에 장시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있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즉 근육이 직접적으로 외상을 입거나 정상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움직일 때 급성 요추염좌가 발생하는 것이다. 허리 통증은 재발이 쉽게 일어날 뿐 아니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 성적인 통증이 유발되거나 척추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2~4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이 더디거나 허리를 삐끗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 허리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디스크 등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 이후에는 온찜질

허리를 삐끗하면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통증이 느껴지거나 움직일만한데 뻐근한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통증이 나타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일단 휴식을 취한다. 다리를 높이 둔 자세로 누워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 장기간 침대에서 쉬는 건 오히려 근육을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초기 1~2일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일상생활을 한다. 허리 통증이 나타났을 때 냉찜질을 해야 할지, 온찜질을 해야 할지 헷갈릴 수 있는데, 허리를 삐끗한 지 48시간 이전에는 냉찜질이 정답.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주머니에 얼음을 넣고 타월로 감싼 뒤 통증 부위에 10~20분 정도 올려 놓는다. 48시간 이후 부종과 염증이 가라앉으면 온찜질을 하는데, 따뜻한 온기가 느껴질 정도의 온열팩이나 찜질 주머니를 10~20분 정도 환부에 올려 놓는다. 온찜질은 혈류량을 늘리고 근육을 풀어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초음파나 전기 자극, 마사지 등도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충분한 휴식에도 2일 이상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 후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물리치료를 받고 진통 소염제나 근육 이완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2주 이상 충분히 휴식할 것

허리를 삐끗하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침대에 누워 안정 을 취해야 한다. 똑바로 누울 경우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를 높이고, 허리가 눌리지 않도록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다. 통증에 따라 1~2일 정도 충분히 쉬는 것이 좋고, 완전히 회복되는 데 2주 이상 걸리므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무리하지 않는다. 통증을 참으며 계속 활동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하지만 육아나 가사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에 조심하며 특히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피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하고, 바닥에 떨어진 물건은 허리를 숙이지 말고 반드시 앉은 후 일어서면서 줍는다. 바닥에 앉는 것보다 의자나 소파에 앉는 것이 좋으며, 만약 좌식 생활을 한다면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한다.

꾸준한 허리 운동이 최고의 예방법

일상생활 속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허리 통증은 생길 수 있다. 특히 척추 관절과 주변 근육이 약해진 경우, 근육과 인대가 노화된 경우에 허리를 쉽게 삐고 통증도 오래간다. 갑자기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피하고, 평소보다 많은 신체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스트레칭 같은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운동으로 꾸준히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르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과체중인 상태에서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도 통증이 쉽게 생기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Adviser
장해동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척추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제 35회 대한척추외과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으며 디스크, 척추 기형,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 최소 침습 수술, 척추 외상 및 골다공증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5월호
에디터 박시전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장해동(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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