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분만 3대 굴욕, 꼭 필요한가요?

흔히 ‘분만 3대 굴욕’이라 불리는 관장, 내진, 제모는 분만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는 요소다. 꼭 해야만 하는 걸까? 어떻게 진행될까? 예비맘에게는 ‘굴욕’이라 불리지만 의료적으로 왜 필요한지 충분히 숙지한다면 그리 굴욕적이지만은 않다.

 

관장_ 분만 중 세균 감염 예방

자연분만 시, 자궁문이 다 열린 후 마지막으로 힘을 주는 과정은 변을 볼 때 힘주는 것과 유사하다. 만에 하나 출산 시 아기와 대변이 함께 나오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분만 전 관장을 실시한다. 관장 전용 주사기를 이용해 관장액을 항문에 주입하고 10분 정도 후 화장실에서 변을 본다. 제왕절개수술을 할 경우 관장은 하지않는다.

내진_ 분만 시 진행 확인

질 안에 손가락을 넣어 자궁 경부와 골반, 태아의 상태를 촉진하는 내진은 분만 시 자주 시행하는 검사법이다. 내진하는 이유는 골반이 분만에 적합한지, 태아의 머리가 골반으로 정상적으로 내려오는지, 자궁 경부가 얼마나 얇아지고 얼마나 열리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분만의 전구기, 즉 자궁문이 3~4cm 열리기 전에는 주기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통증이 심하거나 태아의 심박동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시한다. 자궁 경부가 충분히 열리고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되면 1~2시간 간격으로 내진을 통해 태아의 하강과 자궁 경부가 열린 정도를 확인하고 난산 여부를 파악한다. 자궁문이 다 열리면 마지막 힘주기 과정에서는 분만을 돕기 위해 더 자주 실시하는데, 자궁 경부나 질벽을 자극해 자궁 수축을 일으키는 퍼거슨 반사(Ferguson Reflex)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모_ 깨끗한 상처 봉합

분만 시 회음부를 절개하면 그로 인해 상처가 발생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아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회음부가 찢어져 상처가 생긴다. 제모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상처에 세균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처를 봉합할 때 털이 방해되기도 한다. 따라서 제모는 분만 시 상처가 생길 수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자연분만의 경우 음부 양측의 대음순과 항문까지의 털을 없앤다. 병원에서 제모하는 게 싫다면 출산 전 개별적으로 왁싱을 받는 방법도 있다. 제왕절개의 경우 병원마다 시행 여부가 다른데 대체로 음모가 너무 길어 수술 부위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실시한다

충분한 상담과 선택이 중요

관장, 내진, 제모 모두 분만 시 필요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거나 예외적인 경우엔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분만 시 진행되는 모든 의학적 처치에 대해 미리 충분히 상담하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시행하는 추세다. 이를 통해 분만을 앞둔 임신부들은 자연주의 출산과 같이 관장, 내진, 제모를 최소화하는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도 하고, 분만실에서의 제모 대신 개별적으로 왁싱을 받기도 한다. 또한 전문의 판단에 따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관장은 경산모의 경우 자궁문이 많이 열린 상태로 입원하면 관장 과정에서 힘을 주다가 출산할 위험이 있어 시행하지 않기도 한다. 내진은 양수가 터지고 시간이 오래 지나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경우 최소로 시행하며, 제모는 회음부에 정맥류가 심하거나 피부에 문제가 있을 때는 생략하기도 한다. 주치의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상담을 거친 뒤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시행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며, 의학적 판단에 따라 원하지 않는 처치를 해야 할 땐 반드시 충분히 설명을 듣는다.

이것도 궁금해요!

Q 분만 4대 굴욕으로 꼽히는 회음절개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회음절개는 분만 시 회음부의 열상을 예방하기 위해 직선으 로 깨끗이 갈라 벌리는 것을 뜻한다. 회음절개를 하면 항문을 지나 직장까지 찢어지는 4도 열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방광이 내려앉는 방광류, 직장이 내려오는 직장류, 자궁이 내려오는 자궁탈출증, 소변이 새는 요실금 등 출산 후 발생 가능한 여러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분만 시 아기가 나오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질 입구를 통해 아기의 머리가 3~4cm 보이면 국소마취를 시행하고 가위로 짼다. 봉합은 출산이 끝나고 태반을 꺼낸 후 출혈과 자궁 수축, 손상 정도를 확인한 다음 녹는 실을 이용해 진행한다.

 

Adviser
장진범 현재 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 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5월호
에디터 김은혜 이순미(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장진범(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모델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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