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증은 가벼운 습관으로 여기면 안 된다. 환자 대부분은 털을 뽑을 때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처음에는 통증을 느끼지만 증상이 지속되면서 점차 통증에 둔감해지는 것. 이렇게 털을 뽑는 행동은 심리가 크게 좌우한다. 불안함이나 지루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털을 뽑는데, 이 순간 만족감과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발모증은 강박 관련 장애로 절반 이상 우울증이 동반된다.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유전적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30~70% 정도로 쌍둥이, 형제, 가까운 친족이 발모증인 경우 더욱 흔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사회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모증과 같은 불안장애를 앓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이면서도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정신 질환인데 강박장애,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 여러 질환을 통칭한다. 이렇게 불안장애를 앓기 시작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 우울증이 동반되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고통을 참으며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불안장애의 정도가 심해지면 직장 생활을 하거나 가정을 꾸리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모증은 소아에게도 나타난다. 대개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데, 부모와의 이별이나 애착 관계의 손상이 원인이 되며 간혹 학업에 대한 부담 또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평소 아이에게 자신이 혼자 있다는 느낌을 최대한 줄여주어야 증상이 완화된다. 남아와 여아의 발병률이 비슷하며, 어린아이의 경우 어른보다 치료가 잘되고 경과가 양호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일시적인 습관으로 발모증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 다만 증상을 잘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고통을 유발하는 피부 질환이 원인은 아닌지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은 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일정 기간 지켜볼 것을 권한다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하고 강연과 언론매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홍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건국대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성북구 치매 지원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 촉탁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김은혜 글 이민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전홍준(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소품 협찬 그때 그꽃(smartstore.naver.com/then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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