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고령 임신부, 양수검사 꼭 받아야 하나요?

고령 임신부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양수검사를 권유받는다. 긴 바늘을 배에 찌르는 방식인 데다 비용도 적잖이 들기 때문에 꼭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양수검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높은 정확도로 기형 여부 확인 가능

임신 중에는 모체와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받는다. 임신 11~13주가 되면 1차 정밀 초음파로 목덜미의 투명대 너비, 코뼈 유무 등을 확인하며 태아의 기형 여부를 살펴본다. 또 이 시기에 통합 검사를 위해 1차로 혈액을 채취하고 16~18주 무렵 2차로 혈액을 채취해 기형 위험도를 평가한다. 1차 정밀 초음파에서 태아 목덜미 투명대의 두께가 3mm 이상 또는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2차 통합 검사에서 고위험군이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확진 검사인 양수검사 또는 융모막 검사를 권유받게 된다. ‘고위험군’이란 모체 혈액 검사 결과 염색체 이상이나 신경관 결손 등의 위험도가 높게 표기된 경우를 말한다.
모체의 혈액을 이용한 기형아 검사는 선별 검사인데, 만약 고위험군 결과가 나온다면 양수검사를 통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양수검사는 양수 속에 들어 있는 세포의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터너 증후군 등은 물론 화학물질의 농도를 통해 신경관 결손 같은 염색체 이상과 관련 없는 질병도 진단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하며 통증도 미미

양수검사는 10분 이내로 비교적 간단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초음파로 태아의 움직임과 위치 등을 꼼꼼히 살펴 적당한 부위를 찾아낸 후, 그 부위에 가늘고 긴 바늘을 찔러 양수를 20~30cc가량 뽑아낸다. 초음파를 통해 태아는 건드리지 않고 양수를 뽑는데, 대개 마취 없이 진행한다. 양수는 하루 정도면 회복되며 검사 부위에 붙인 밴드는 다음 날 제거하면 된다. 통증은 비교적 미미한 편으로 바늘이 들어갈 때만 따끔하거나 삽입 부위를 중심으로 뻐근하고 불편한 경우도 있다. 검사를 마치면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정을 취한다. 검사 부위의 염증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드물지만 0.1% 정도의 확률로 질 출혈, 조기양막파열, 융모 양막염, 태아 손실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시행해 매우 안전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검사 결과는 검사 장비와 분석 방법에 따라 1일에서 2주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나이만으로 검사받을 필요 없어

결혼이나 출산을 하는 나이가 늦어지면서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고령 임신부라 하더라도 임신 전부터 꾸준한 운동과 생활 습관 관리, 꼼꼼한 산전 검사 등 으로 건강한 출산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나이에 비례해 염색체 이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운증후군은 만 35세는 약 1/270의 확률, 만 40세는 약 1/100의 확률을 가지며, 전체 염색체 이상은 만 35세는 1/200의 확률, 만 40세는 1/80의 확률을 보인다. 그래서 만 35세 이상의 임신부는 무조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양수검사를 권장했다. 기형아 임신이나 출산 경력이 있는 임신부, 가족력이 있는 임신부, 시험관 시술 및 인공수정을 한 임신부도 양수검사 대상자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별 검사의 정확도가 증가하고 가이드라인이 변화해 더 이상 이러한 조건만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이것도 궁금해요!

Q 양수검사 대신 저렴한 니프티 검사를 받아도 될까요
A 바늘을 배에 찌르는 방법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양수검사 대신 모체의 혈액을 채취하는 니프티 검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통합 검사보다 정확도는 높지만 선별 검사이기 때문에 고 위험군으로 나타난 경우 확진을 위해 양수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 이 경우 50만~70만 원 선의 니프티 검사와 80만~100만원 선의 양수검사를 모두 하게 되므로 비용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별 검사와 확진 검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고 보다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dviser
김소윤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임신, 태아 기형 진단, 정밀 초음파, 양수검사 등을 전문으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4월호
에디터 조윤진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김소윤(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의상 협찬 우프(www.oeufkorea.kr) 모델 임단우, 조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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