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속 쓰림, 혹시 헬리코박터균이 주범?

유산균 음료 광고를 통해 한번은 들어봤을 헬리코박터균은 위암 발생의 주원인으로 한국인의 절반이 감염됐다는 보고가 있다. 경우에 따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알아봤다.

 

위암의 주범 헬리코박터균

우리나라는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때문에 위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로 알려져 있다.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2배 수준에 달할 정도인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위 점막이 손상돼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탄 음식 또한 위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 그리고 한국인의 50%가, 건강한 성인남녀의 70%가 감염됐다는 헬리코박터균도 위암 유발의 주요 인자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내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은 물론 위염, 위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감염될 경우 위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과거에는 강한 위산 때문에 위에 세균이 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위산을 중화하며 수십 년간 생존해 염증을 일으킨다. 이 염증이 악화되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균에 감염됐다고 모두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염자 10명 중 6명이 속 쓰림을, 1~2명이 소화기궤양을 앓는다.

위암 가족력 있다면 특히 주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급성위염이 나타날 수 있다. 명치 부분에 통증이 자주 일어나고 속 쓰림, 복부팽만, 트림, 원인 모를 체중 감소, 구토, 몸살 등의 증세를 보인다. 빈혈,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감염자들에게 이런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의외로 증상 없이 가볍게 지나가기도 해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다만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감염되지 않게 신경쓰고,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함께 먹는 식습관이 감염률 높여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의 20%, 중년층 80%, 노년층 90%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선진국(30%)보다 여전히 높다.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경구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술잔 돌리기, 찌개나 반찬 함께 먹기, 과일이나 과자를 입으로 잘라 주기 등 비위생적인 식습관으로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뿐 아니라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해 가족과 식사할 때도 국이나 반찬 등은 개인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위산분비 억제제와 항생제로 치료 가능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는 위내시경을 이용한 조직 검사 또는 요소호기 검사로 이뤄진다.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를 분해해 몸속에서 탄산가스를 만드는데, 요소호기 검사는 호흡으로 이 가스를 감지하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간단한 호흡만으로 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아 추가적인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감염자를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 이 발병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와 항생제로 1~2주간 치료하는데 헬리코박터균 제거율은 80~90%에달한다. 처방받은 약을 모두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1~2개월 후 반드시 검사를 통해 완치됐는지 확인한다. 균이 있는 경우 4가지 약제를 병용해 재치료한다.

이것도 궁금해요!

Q 요구르트 같은 유산균이 도움이 되나요?
A 유산균은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항생제로 인한 설사, 복부 불편감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로 인해 속이 메스껍고 불편하다면 식사 30분 전 유산균제나 요구르트를 먹어도 좋다. 또한 비타민 C는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비타민 C 보충제를 복용하면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Adviser
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내과학회 및 대한 헬리코박터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위, 식도, 소장, 대장, 소화기암, 진단 및 치료 내시경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3월호
에디터 김은혜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유창범(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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