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생리불순이 심한데 자연 임신 가능한가요?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다. 불규칙적인 생리를 방치했다가는 자칫 병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한다면 가벼운 생리불순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몸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생리불순

생리불순은 불규칙적인 생리를 일컫는 일반적인 용어로, 몸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표면 증상이다. 건강한 가임기 여성의 생리 주기는 보통 21~35일 정도이고, 정상적 생리 주기는 평균 28일로 본다. 생리불순은 정상 범주를 벗어난 것을 말하며 생리 주기가 21일 이하일 경우는 ‘빈발월경’, 35일 이상일 경우는 ‘희발월경’으로 부른다. ‘과다월경’은 중형 생리대가 2시간 내에 푹 젖을 정도 양의 생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고 ‘과소월경’은 생리대에 피가 살짝 묻을 정도로 양이 적고 기간이 2일 이하일 경우를 가리킨다. 생리불순은 무배란과 희소배란이 주원인이다.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주기가 불규칙해진다면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의 증가와 감소, 환경 변화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생리불순 증상별 원인과 치료법

그렇다면 무배란과 희소배란의 원인은 무엇일까. 다낭성난소증후군, 고프로락틴혈증, 갑상샘기능저하증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다 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환자의 60~85%가 배란장애를 호소한다. 무월경과 희발월경이 나타나고 약 30%에서는 기능성 자궁 출혈 증상을 보이며, 드물게 빈발 월경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사춘기 때 시작해 평생 지속돼 자칫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중의 2~5%만 줄어도 대사와 생식 기능이 현저히 호전되며, 피임약 복용이나 레이저 기화술, 복강경을 이용한 난소 절제, 난소 천공술 등의 수술을 시행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임신을 원하면 배란 유도를 시행하고,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 피임약 복용을 추천한다. 고프로락틴혈증의 경우 혈장의 프로락틴 수치에 따라 MRI 검사로 뇌하수체의 종양 유무를 확인하고 브로모크립틴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갑상샘호르몬 약물로 조절하면 된다.
1년에 3회 이상 불규칙으로 생리를 하거나 6개월 이상 생리를 안 하는 속발성 무월경은 저체중, 과도한 육체 운동,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 원인의 20~40%를 차지한다. 특히 체지방이 22% 이하로 떨어지면 엔도르핀과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생식샘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무배란증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과다월경의 원인은 자궁근종, 자궁용종, 자궁선근증이 대표적이며 초음파검사로 확인과 시술이 가능하다. 양이 지나치게 적다면 생리가 아닌 출혈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의 증식이 충분하지 않아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음파검사를 반드시 시행할 것.

 

생리불순과 난임의 상관관계

비정상 자궁 출혈(Abnormal uterine bleeding·배란장애)은 난임의 원인 중 약 30%를 차지한다. 불임 검사를 통해 배란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배란 유도가 대표적인 조치로 주기당 임신률은 12~30% 내외이며, 60~85% 환자가 6개월 이내에 임신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란 유도를 하는 경우 클로미펜이나 레트로졸(페마라)을 주로 처방하고, 순수 난포자극호르몬 주사를 병행한다.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에 주의하라

우리 몸은 생리불순의 원인인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인 유리호르몬(CRH)을 증가시켜 생식샘자극호르몬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육체 노동, 수면 부족 등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은 가급적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생리 주기가 갑자기 변했다면 몸에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신호이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도 금물이다. 체중을 줄이더라도 신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건강한 방법으로 할 것. 갑작스러운 체중의 증가나 감소 모두 난소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 여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보조제나 한약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스테로이드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질병에 걸렸다면 질출혈이나 무월경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검진을 병행한다.

 

Adviser
장진범 현재 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 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2월호
에디터 김은혜김은향(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장진범(봄여성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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