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아이가 친구를 못생겼다고 놀려서 걱정이에요

친구에게 돼지 같다고, 못생겼다고 놀리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면 아이 앞에서 외모를 평가하거나 지적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친구의 외모를 놀리는 아이의 심리와 단계별 훈육법을 제시한다.

 

외모를 놀리는 아이의 속마음

아이들은 낯을 가릴 때부터 외모에 대한 호불호를 표현한다. 어린아이가 젊고 예쁜 사람들에게는 거부감 없이 잘 안기지만 우락부락하거나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잘 안기려 하지 않는 것도 외모에 대한 선호도와 관련이 있다.
외모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만 3세 이후부터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주로 ‘키가 작다’, ‘못생겼다’ 등 외모를 조롱하는 말로 상처를 주곤 하는데, 이때 아이가 놀리는 주된 포인트는 ‘다르다’는 점이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뚱뚱하거나 피부색이 다른 경우, 키가 작은 경우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질투나 시기의 감정을 느낄 때도 나타난다.
“너는 코가 낮아” “너는 눈이 작아” 등 상대적으로 덜 예쁜 부분을 찾아 흉본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시기하는 경우에는 “◯◯는 머리가 커서 공부를 잘하는 거야” 등의 말로 폄하하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우도 있다.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너는 얼굴이 너무 못생겼어” “콧구멍이 너무 커” 같은 말로 외모를 흉보면서 관심을 유도한다.
평소 아이가 겉모습에만 유독 집착해 친구를 놀린다면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신체 이미지는 유 아기부터 구체화하는데 “눈이 커야 예쁜 거야” “뚱뚱하면 친구들이 싫어해” 등 외모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하는 말을 들으면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놀리는 아이 단계별 훈육법

1단계 “외모를 지적하는 건 옳지 않아”
친구의 외모를 흉보는 말을 하면 즉시 지적해 잘못된 것임을 일깨워야 한다. “친구를 놀리는 것은 잘못된 거야” “친구를 슬프게 만드는 것은 올바르지 않아” 식으로 타이른다. “너도 못생겼으면서 친구를 놀리면 안 돼” 등 외모를 비하하는 말은 오히려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롱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2단계 “생김새는 정말 다양하고 모두 아름다워”
피부가 까맣거나 하얀 아이, 키가 크거나 작은 아이, 뚱뚱하거나 날씬한 아이, 코가 높거나 낮은 아이, 머리카락이 많거나 적은 아이 등 얼굴이나 체형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가 엄마 아빠를 닮은 것처럼 친구들도 마찬가지야, 각자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라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게 돕는다.

3단계 “외모보다는 친구의 성격을 표현해볼까?”
친구를 만났을 때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과 해도 되는 행동을 구분해주고 “외모를 갖고 놀리면 친구가 마음 아파해” “친구를 만나면 웃는 얼굴로 인사 하는 거야”라고 알려준다. 또 ‘예쁘다’ ‘잘생겼다’ 등 외모를 칭찬하는 표현보다 ‘친절하다’ ‘용감하다’ ‘씩씩하다’ 등 성격이나 성향을 나타내는 말을 가르쳐준다.

 

못생겼다고 놀림 받았을 땐 이렇게

얼굴이 못생겼다고 놀린 친구의 잘못이지 놀림을 받은 아이가 잘못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주의할 점은 외모에 초점을 맞춰 훈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너는 못생기지 않았어. 잘생겼어”라는 말은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겉모습보다 중요한 건 ‘어떤 생각을 갖느냐’는 것, 그리고 ‘놀리는 건 나쁜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는 대응법을 알려준다.

TIP 알쏭달쏭, 외모 심리학
심리학에 ‘후광효과(Halo effect)’라는 용어가 있다. 외모에서 좋은 인상을 받으면 그 사람의 성격은 물론 지능까지 좋다고 여기며 전반적인 이미지를 좋게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멋진 외모를 선호하는 것을 인간의 본능으로 여긴다. 체격 조건이 좋고 외모가 아름다우면 건 강미가 넘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종족 번식을 위해 끌리는 게 당연하다는 것. 외모에 따른 선호도가 ‘사회적 학습’에 따른 결과라는 이론도 널리 퍼져 있다. 소위 미인, 미남이라는 사회적 잣대는 아직 인지 기능이 발달 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그다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엄마의 달콤한 젖 냄새, 안겼을 때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은 본능적으로 좋아하지만 아름답거나 잘생겼다고 더 따르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미의 기준은 사회적 학습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Adviser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하고 강연과 언론매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2월호
에디터 류신애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모델 손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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