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홍역 비상! 가속 접종이 궁금해요

때 아닌 홍역 유행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면 예방접종 가이드를 다시 확인해보자.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가속 접종, 우리 아이도 해야 할까?

 

가속 접종해도 똑같은 예방 효과

홍역이 몇 개월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십 명의 환자가 발생한 데다 그중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유아와 그 부모라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고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발병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MMR 백신의 ‘가속 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도 이 때문. MMR은 홍역을 포함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일반적인 접종 권장 기준은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다. 가속 접종은 해외여행 등 신속하게 항체를 형성해야 하는 경우 일정보다 앞당겨 접종하는 것으로, MMR 백신을 만 1세 이전에 1차 접종, 만 4세 이전에 2차 접종하는 경우 해당된다. 예방접종은 권장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최소 접종 연령과 간격만 지켜도 예방 효과가 생긴다. MMR 백신을 1차 접종하면 93%, 2차 접종하면 97% 예방할 수 있는데, 이 효과는 가속 접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행지역에서만 권고

그렇다면 아직 MMR 2차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아이들은 모두 가속 접종을 해야 하는 걸까? 대한소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와 ‘유행 국가를 여행할 예정인’ 경우에만 가속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집단 발병한 대구, 경기 안산시, 경북 경산시(2월 16일 기준)와 홍역 유행 국가인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이 해당한다.
다만 가속 접종이 가능한 월령은 생후 6개월로 생후 0~5개월 이전의 영아에게는 권고하지 않는다. 6개월 이전에는 태반을 통해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MMR 백신의 면역원성, 즉 백신이 항원으로 작용하는 성질을 떨어뜨리기 때문. 만약 5개월 이전 아이와 면역이 없는 임신부가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경우 6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면 예방하거나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다. 또한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미처 하지 못한 아이가 환자와 접촉했다면 72시간 내에 MMR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돌 전에 가속 접종하면 3회 필수

MMR 백신을 생후 6~11개월에 가속 접종하는 경우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즉 6~11개월에 시행한 가속 접종을 0회 차로 간주하고 12~15개월 1회 차, 만 4~6세에 2회 차로 보는 것. 12개월 이전에 접종으로 생긴 항체는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1차 접종을 12~15개월에 표준 일정대로 하고, 2차만 가속 접종하는 경우에는 홍역에 대한 방어 능력이 완성됐다고 보므로 더 이상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MMR 백신을 접종할 때는 반드시 1차와 2차의 간격을 4주 이상 두어야 한다. 이는 시기를 놓쳐 뒤늦게 접종하는 지연 접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약 날짜를 착각해 간격을 지키지 못하고 2주 만에 2차 접종을 했다면 1차는 무효가 된다. 이 경우 나중에 접종한 것을 1차로 간주하고, 이로부터 4주 후에 다시 접종한다. 가속 접종이 필요한 경우라도 MMR 백신 2차 접종의 최소 연령은 생후 13개월 이후인데, 이 역시 1차와 2차의 간격이 4주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빠른 시일 내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속 접종 궁금증 풀이

Q 유행 지역에 사는 8개월 아이, 가속 접종해야 하나요?
A 당장 가속 접종이 필요하지만, 돌전에 시행하는 가속 접종은 접종 차수에 포함시키지 않으므로 돌 이후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만약 돌이 될 때까지 거주 지역에 계속 홍역이 돌고 있다면 만 12개월이 되는 날 바로 접종해야 한다. 2차까지 가속 접종할 필요는 없고 표준 일정대로 만 4~6세에 접종하면 된다.

Q 1차 접종을 완료한 16개월 아이가 유행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2차 가속 접종을 해야 하나요?
A 현재 유행 지역에 거주하고 있거나 유행 국가로 여행을 가는 경 우 2차 가속 접종으로 방어 효과를 완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면서 잠시 유행 지역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현재의 유행 양상과 전파 속도를 고려했을 때 2차까지 일괄적으로 가속 접종을 권고하진 않는다.

 

 

Adviser
손근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순천향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와 청주 모태안 여성병원 소아과장을 거쳐 현재 엠블아동병원에 재직 중입니다. 신생아의 두상 교정, 저신장 성조숙 등과 관련한 분야를 진료합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2월호
에디터 박시전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손근형(엠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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