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우애 좋은 남매로 키우는 방법 없을까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들과 딸 키우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지만 성별이 다른 만큼 양육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려운 남매 육아에 대처하는 현명한 육아법.

 

너무 다른 성향의 남매

형제나 자매는 투닥투닥 싸우다가도 자라면서 같은 놀이를 즐기며 동질감과 연대 의식이 싹튼다. 말 그대로 친구 같은 사이가 되는 반면 남매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남아와 여아는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다르며 두뇌가 발달하는 순서에도 차이를 보인다. 남아는 여아보다 수리 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공격적인 활동을 선호하며 대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여아는 남아보다 언어와 어휘 능력이 더 빨리 발달한다. 여아는 인형놀이와 같은 정적인 활동을, 남아는 공놀이처럼 운동량이 많은 활동을 선호한다. 이 같은 신체적인 차이로 인해 노는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남매가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빠가 공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여동생을 껴주지 않는다거나 누나가 하는 인형놀이에 남동생이 훼방을 놓기도 하는 등 놀면서 자주 다투기도 한다. 물론 아이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주기도 한다. 가령 누나가 남동생과 놀며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거나 여동생이 오빠를 따라 뛰어놀며 운동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두 아이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고 보완한다면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남매 육아 시 주의할 점

1 성 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아이의 인생은 성별이 아니라 성향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아들 딸 모두 같은 인격체라는 점을 명심한다. 오히려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성장 환경이 아이들에게 성 역할을 강요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여자애가 오빠한테 대들면 안 된다” 같은 성차별적인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라도 차별과 편애를 느끼고 이때 받은 상처는 분노와 애정 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편애를 받고 자란 아이는 과도한 책임감에 부담을 느끼거나 버릇없이 자랄 수 있으므로 부모는 두 아이를 똑같이 대하고 모두 사랑한다는 사실을 자주 표현한다.

2 첫째에게 과도한 책임을 주지 않는다
둘째가 태어나면 왠지 더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첫째도 아직은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누나 혹은 오빠에게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부여하거나 양보를 강요한다면 아이는 과도한 책임감과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또는 동생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부모 대신 잔소리를 하거나 동생을 무시하기도 한다. 반대로 동생은 보호자 역할을 하는 누나나 오빠에게 반항심을 가질 수 있어 커갈수록 남매간에 골이 깊어 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누나 또는 오빠가 동생을 야단치거나 칭찬 한다면 이는 부모의 역할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리되 동생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올바른 행동을 하게끔 돕는다.

3 힘으로 다툴 때는 엄격하게 훈육한다
남매는 자랄수록 신체적으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누나보다 덩치가 작던 남동생이 키가 더 커지는가 하면 힘도 세진다. 이때 남자 형제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누나나 여동생을 때리거나 신체적으로 제압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물리적으로 다툼이 생길 때는 반드시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야 한다. 남자보다 여자가 약하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힘은 약한 사람을 도와줄 때 쓰는 거야. 그리고 네가 누나(동생)보다 힘이 세니까 보호해줘야 해”라고 하며 힘을 올바르게 쓸 수 있게 한다.

4 둘이 함께 놀 거리를 만든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또래 친구들이 생기고 남매의 놀이 취향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여자아이들은 인형놀이나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로봇, 자동차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놀이 방식이 다르면 함께 노는 시간이 적어지고 유대감을 쌓을 기회가 줄어든다. 블록놀이, 퍼즐 맞추기, 신체놀이 등으로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이것도 궁금해요!

Q 여섯 살 남아, 네 살 여아를 언제까지 함께 목욕시키는 게 좋 을까요?
A 아이들은 만 2~3세가 되면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을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4~5세 전후로 성 관념이 견고해지고 보통 이성 앞에서 옷 벗는 걸 부끄러워하는데, 이때부터 남매를 따로 목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복이나 속옷을 입고 같이 욕조에서 놀게 하되 목욕은 한 사람씩 따로 시키는 방법도 바람직합니다.

 

Adviser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했으며 언론 매체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12월호
에디터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헤어 김희령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의상 협찬 모이몰른(031-956-0700, www.moimoln.co.kr) 제품 협찬 플레이모빌(031-794-9898, www.iqbox.co.kr) 모델 박가현, 박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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