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로타바이러스, 얼마나 위험한가요?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 집단 감염으로 로타바이러스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겨울이 되면 더욱 극성을 부리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주의해야 하는 로타바이러스 바로 알기.

 

5세까지 95%가 한 번 이상 감염

로타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영유아의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시행되기 전인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전 세계에서 매년 200만 명 이상의 영아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했을 정도. 2008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5세 이하 소아 중 약 46만 5,000명이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5세 이하 소아의 사망 원인 중 5%, 소아 위장관염에 의한 사망 중에는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영아의 집단 감염 사건이 끊이지 않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은 2016년 14건에서 2017년 19건으로 늘었으며, 이 중 68%에 해당하는 13건이 산후조리원(8건)과 신생아실(5건)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망 사례가 흔하지 않지만 로타바이러스 감염 발생률은 선진국이나 후진국이 크게 다르지 않고 5세가 될 때까지 95%가 적어도 한 번은 감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 돌 전이라면 겨울철 특히 조심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이 나타나며 콜레라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가성콜레라’라고 부른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입, 물, 음식물로 전염되며 호흡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기도 한다. 감염되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주요 증상이 발생하는데, 환자 중 3분의 1은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열이나 구토는 대개 1~3일이면 멈추지만 녹색, 황색을 띠거나 쌀뜨물 같은 설사는 4~7일 지속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영유아가 잘 걸리며, 첫 감염인지 재감염인지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생후 3개월 이후 영아가 처음 감염됐을 때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1년 내내 환자가 발생하지만,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선택이지만 필요한 영유아 예방접종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탈수를 예방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국가예방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1년 내에 발생하는 심한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85~98%의 방어력이 생기고,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는 74~87%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1가 로타릭스 와 5가 로타텍 두 가지이며 두 백신 모두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 되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2개월 무렵 첫 접종을 시작해 4주 이상 간격을 두고 접종하며 마지막 접종은 생후 8개월 이 전에 끝낸다.

 

감염 후엔 탈수 예방이 관건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으므로 손 씻기는 필수. 기저귀를 간 뒤에는 물론 외출 후, 식사를 하거나 조리 전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30초 이상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로타바이러스는 설사가 시작된 지 3~4일 사이에 전염성이 가장 높으므로 가족 중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이 시기에 다른 가족에게 옮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약 감염됐다면 구토와 설사로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토하지 않는다면 모유, 물, 보리차, 미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설사를 한다고 함부로 굶기면 장 점막이 살아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소화력은 물론 면역력도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설사를 하더라도 모유는 계속 먹인다. 분유는 평소보다 3분의 2에서 2분의 1 정도 적게 타서 먹이되 장기간 설사가 지속되면 영양 부족이 되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른다. 만약 8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않거나 계속 토하면서 처지고 눈이 쑥 들어가거나 입이 바싹 마르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멎었더라도 회복되는 과정에서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장염 치료 후 1~2주까지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인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 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11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영훈(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참고 자료 예방접종 도우미(nip.cdc.go.kr), 질병관리본부(www.cdc.go.kr) 모델 제이든, 케일리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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