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무거운 것을 들면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요

힘든 출산을 겪은 산모의 몸은 이전보다 더 약해져 신체 기능이 비정상적일 수 있다. 특히 아랫배가 묵직하고 밑이 빠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증상에 따라 골반장기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약해진 골반 근육으로 인해 골반 안의 장기가 질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대처법을 알아두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은 여성도 생기는 골반장기탈출증

밑이 묵직한 느낌이 들어 이른바 ‘밑 빠지는 병’이라고 불리는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 안에 있는 자궁,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질 벽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오는 것을 말한다. 골반뼈, 근막, 항문거근과 회음부 근육들이 골반 안의 장기들을 지탱하는데, 이러한 지지 구조들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약해진 경우 발생한다. 특히 태아의 머리가 질을 통과하는 자연분만의 경우 항문거근(항문괄약근 중 가장 안쪽에 있는 근육)과 음부 신경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손상될 확률이 높다. 태아의 체중이 280~450mg 증가하면 골반장기탈출증이 약 10% 증가하므로 과체중아를 출산한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30%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하고 폐경과 노화가 진행된 50세 이상의 여성 중 5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젊은 여성들에게는 드물게 발병하는 질환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선천적 혹은 조기 폐경 등으로 골반 근육이 약하면 골반장기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면 진찰 필요

골반장기탈출증은 탈출의 형태와 정도에 따라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약하게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요실금이나 폐쇄성 배뇨 곤란, 급박뇨, 빈뇨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고 배변이 원활하지 않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고 싶은 후중감, 변실금 등의 배변장애를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들은 아침보다는 오후에, 오랫동안 서 있거나 쭈그려 앉아 있을 경우 더 심해진다.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일단 골반 내 장기가 탈출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다.

골반 근육 강화 운동으로 증상 완화할 수 있어

골반장기탈출증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증상의 악화를 막고 질과 골반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보전적 치료를 진행한다. 회음부 근육과 항문거근에 탄력을 주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근육 훈련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하는 케겔 운동은 꾸준히 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효과가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전문 치료사에게 골반과 질 근육의 운동을 효과적으로 돕는 방법인 바이오 피드백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이 발병했다면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검사해 진행 상태를 살펴야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을 겪는 대부분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고 탈출 정도가 경미하면 증상이 없거나 통증이 적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의 정도가 심해지면 궤양성 출혈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 물콩팥증이나 급성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출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골반장기탈출증 예방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케겔 운동은 회음부 근육과 항문거근의 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평소 꾸준히 한다면 골반장기탈출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만은 복압을 높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신경 쓴다. 만성 기침이 있는 경우, 변비가 심한 경우도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제때 치료를 받아 골반장기탈출증이 발병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거운 물건 들기,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쭈그려 앉아 일하기 등은 배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Adviser
장진범 연세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포천중문의대 가천차병원 조교수와 대한비뇨부인과학회 간사를 역임했으며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 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9월호
에디터 조윤진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헤어&메이크업 김희령 도움말 장진범(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모델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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