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려요. 안경을 써야 하나요?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고 찡그린다면 시력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은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평소 잘 관찰해 조기에 발견하고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 착용으로 약시와 근시를 교정하세요”
 

3세 전후 안과 검진 시작

아이들은 시력이 나빠졌는지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또 잘 보이지않아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고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아이가 TV나 책을 볼 때 지나치게 가까이 보거나 한쪽 눈만 심하게 비비는 경우, 눈을 가늘게 뜨거나 찡그린다면 시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잡으려고 하는 물체를 자꾸 놓치는 경우도 마찬가지. 또 정면을 보지 않고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리며 째려보듯이 사물을 응시하고, 밝은 빛을 싫어하거나 한쪽 눈을 자주 감으려고 한다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근시와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을 살펴야 하는 나이는 만 3세 이후부터다. 안과 검진도 이때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은데 3~4세 아이의 시력은 0.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간혹 아이의 시력이 낮아 선천적으로 눈이 나쁜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점점 시력이 발달하면서 만 6세가 되면 비로소 어른의 정상 시력인 1.0 정도를 갖게 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시기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이후 안경을 쓰거나 수술을 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 소아 약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교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소아 안과 질환

소아 약시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0.8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크거나 사시라서 한쪽 눈만 사용하는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다. 이 중 원인이 굴절이상이라면 교정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질환의 발견 시점이 중요한데 만 6세까지는 치료 효과가 좋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만 4세에 발견한 약시의 완치율은 95% 정도지만 만 8세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23%로 급감한다. 시각 기능이 완성된 10세가 지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소아 사시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질환이다. 아이들의 4~5%에서 나타나며 시력이 발달되지 않는 약시를 유발할 수 있고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입체 시력도 낮추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근시
먼 곳은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드림렌즈는 잘 때 착용하면 각막의 중심 부분을 누르면서 근시와 난시의 진행을 억제해 일시적으로 잘 보이도록 교정해준다. 꾸준히 착용하면 근시의 진행 속도를 늦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정확한 굴절 검사로 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정해 착용하면 선명한 상을 볼 수 있다.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이유

시력이 나쁜데도 안경을 쓰지 않으면 사물의 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시각적 자극이 없어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되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의 시력은 약해진다. 흔히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 이 나빠진다고 걱정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안경은 망막에 선명 한 사물의 상을 맺으면서 시각적으로 자극을 줘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시력검사 결과에 따라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면 아이의 시 력에 맞는 안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이의 눈이 나빠졌다고 무작정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시적인 근시 현상인 가성근시일 수 있기 때문. 가성근시는 독서, 컴퓨터 게임 등을 지나치게 오래 하면 눈의 피로와 함께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초등학생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면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바로 안경을 맞추기보다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본 후 착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할 경우 가성근시가 영구적 근시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Check List
ㅁ아이가 밝은 빛을 싫어하거나 한쪽 눈을 자주 감는다.
ㅁ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인다.
ㅁ잘 넘어지거나 야맹증(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다.
ㅁ고개를 자꾸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ㅁ고도근시, 녹내장 등의 가족력이 있다.
ㅁ각막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크게 보인다.
ㅁ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 가까운 물체나 멀리 떨어진 사물을 잘 보지 못한다

* 위 항목 중 1~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눈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요즘 아이들은 영유아기부터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으로 식사 중 또는 차 안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조절근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달리는 차 안에서는 눈의 초점이 흔들리면서 흐릿한 상이 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근시가 유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는 하루에 2번 20~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책은 30~40cm 거리를 두고 보되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조명은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게 조절한다. 야외에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는 완구 선글라스는 쓰지 않으며 장난감 총, 레이저 포인터 등을 갖고 놀지 못하게 한다.

Adviser
김욱겸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드림렌즈 클리닉 안과 전문의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를 받았으며 대한사시소아안과학회 정회원, 대한안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드림렌즈 및 소아 안과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며 어린이 근시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9월호
에디터 윤희나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김욱겸(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모델 그렌트 브루스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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