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임신 중 담석증이 생겼어요

최근 젊은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 담석증은 임신 중에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담석증에 대해 알아보자

 
“늘어난 여성호르몬이 담석증을 유발해요”
 

임신 중 더욱 잘 생기는 담석증

간에서 만드는 소화액인 담즙은 주로 지방을 소화시키며 공복 상태에서 담낭이라는 주머니에 저장된다. 담낭 속의 담즙 성분 중 일부가 과도하게 농축되어 돌, 즉 담석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담석이 움직이면서 소화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담석증’이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담석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이 4배 정도 잘 생긴다. 담즙의 농도에 여성호르몬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 여성호르몬이 담즙을 걸쭉하게 만들어 담즙 찌꺼기가 잘 생성되고 그 결과 담석이 잘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늘어나는 임신 중에는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임신 전에 생긴 담석이 임신 후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 담석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명치 통증 느껴지면 담석증 의심

담석증은 소화불량부터 식체, 명치의 갑작스러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임신 중 흔히 겪는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쉬우므로 평소 남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유독 소화가 잘 안 될 경우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석은 초음파검사로 100% 진단이 가능하다. 임신 전 담석이 있는 경우는 물론 임신 중 소화불량 증세가 잦다면 산부인과 검진 때 복부 초음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확인해볼 것.

Check List 담석증 검사가 필요한 증상
ㅁ삼겹살, 튀김, 피자, 파스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묽은 변을 본다.
ㅁ명치 부위를 쥐어짜는 통증이 3시간 정도 지속되다 갑자기 사라진다.
ㅁ밤에 갑작스럽게 명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다가 새벽에 좋아진다.
ㅁ위 내시경 검사를 해도 문제가 없는데 명치 부위가 아프다.

임신 중에도 수술 치료 가능

담석이 있다고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담석이 있는 걸 모르고 임신했더라도 출산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담석이 생기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아 담석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방치할 경우 담낭염 또는 담관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담석증을 치료한 후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담석이 있는 걸 모르고 있다가 임신 중 담석증으로 악화되어 고통 받는 경우다. 담석증의 유일한 치료는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다. 약물로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 기간 중 언제 담석증이 발생했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임신 초기 3개월간은 수술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담석증으로 몸 상태가 위급하다면 태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감수하고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반면 안정기에 접어드는 임신 중기와 후기 6개월간은 수술이 가능하되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중 태아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안전하다. 몸 상태가 위급하지 않고 통증의 주기가 짧으며 통증을 견딜 수 있다면 가급적 수술을 출산 이후로 미루고 약물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또 담석이 생성되기 전의 진흙 같은 상태인 담즙 찌꺼기라면 약물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이라면 담낭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수술한다.

담석증 치료를 위한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는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기본이며, 임신 중에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모체와 태아의 수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배꼽 부위에 작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그만큼 태아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만약 출산 후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면 마취제 성분이 모유에서 나오지 않을 때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끊고 3~5일 후면 수유가 가능하지만 약물마다 다르므로 의사와 상의 후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담석증 예방하는 생활 습관

담석증은 통증과 스트레스, 무엇보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예방이 최선이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은 어쩔 수 없지만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바꾼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담석증은 담즙이 걸쭉해져서 생기는 병이므로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기본. 담즙을 항상 맑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튀김이나 피자 같은 기름진 음식은 담즙 성분 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높여 담석이 잘 생기게 만든다.

급격한 체중 변화 역시 담즙을 농축시켜 담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뿐 아니라 갑자기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과식은 물론 무리한 다이어트도 금물이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담석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담낭의 팽창과 수축 능력을 떨어뜨리는 카페인은 담낭에 담즙을 정체시켜 담석이 잘 생기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Adviser
김정윤 간담췌외과 전문의로 튼튼병원 청담본원 단일공복강경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특화한 진료센터를 운영하며 담낭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8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김정윤(튼튼병원 청담본원 단일공복강경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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