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애가 왜 그러니?” “안 그래도 힘든데 너까지 왜 이래?” 같은 반응은 절대 금물. 사랑을 동생과 나누게 된 큰아이는 부모가 이제 자기를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문제 행동도 이런 노력 중 하나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혼내고 큰소리로 화내거나 무관심하게 반응한다면 아이는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라고 생각해 시무룩해진다. 그다음 ‘어떻게 날 사랑하지 않지?’라는 생각에 분노가 솟구쳐 스트레스와 문제 행동은 더 심해진다
엄마의 배가 불러오고 예전처럼 놀아주지 않고 집 안에 못 보던 물건들이 늘어나면 아이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거나 병원에 함께 가서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며 “너도 이렇게 엄마 배 속에 있다가 태어났어. 네가 태어나서 엄마 아빠는 너무 행복해”라고 말한다. 동생과 관련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실제 동생이 태어나면 어떨지 설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이때 동생이 태어나도 너를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때는 둘만의 시간 갖기
동생에게만 관심이 집중되기 쉬우므로 큰아이가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시기에는 모유 수유 시간을 제외하고는 굳이 엄마가 돌보지 않아도 되니 하루 30분씩이라도 동생은 잠시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큰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큰 아이를 잠시 스트레스 환경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으로는 엄마가 동생을 안고 있는 것을 봐야 하고, 청각적으로는 우는 동생 때문에 시끄러우니 함께 산책을 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기저귀를 가져오는 등 큰아이에게 동생을 돌보는 작은 역할을 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이때 동생을 돌본 것보다 “네가 이렇게 컸구나” 하며 아이의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칭찬의 초점을 맞춘다.
기어 다닐 무렵에는 영역지켜주기
동생의 존재를 잘 받아들이고 문제 행동을 잘 극복했더라도 동생이 기어 다니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큰아이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공들여 블록을 쌓았는데 동생이 무너뜨린다거나 아끼는 장난감이 침 범벅이됐을 때 속상하고 화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 “동생한테 양보 좀 해” “아기는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지”보다는 “소중한 걸 동생이 망가뜨려서 화가 났구나” “동생은 몇 살 되면 말을 들을까?” 하며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읽고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엄마 아빠가 큰아이의 영역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다. 큰아이의 멋진 성에 동생이 달려들 때 “엄마가 동생 막고 있으니 손이 안 닿는 데로 옮겨 봐” 하는 것이다. 큰아이의 물건에 이름을 써 붙이고 동생의 손이 닿지 않는 보관 장소를 함께 정해 자신의 물건이 안전하게 있다는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이경 아동 심리·발달 전문가이며 현재 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 <자동차 놀이책: 소방차랑 안 놀아>, <기차 놀이책:터널은 무서워> 등을 펴냈으며, 그림책·아동 발달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류신애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 김희령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원장) 의상 협찬 쥬쥬봉(070-7535-6276, www.jujubong.com) 모델 이채율, 이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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