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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앙쥬 전문가 Q&A

Mom · Dad 사소한 일에도 화나는 나, 분노조절장애인가요?

갈수록 치솟는 더위 때문일까? 별것 아닌 일에도 자꾸만 욱하고 소리를 지른다.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잔뜩 날이 선 말을 내뱉고 나중에 후회하기도 한다. 자주 화내고 울컥하는 나, 문제가 있는 걸까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이 감정 조절에 도움 돼요”
 

화와 분노조절장애를 구분하는 법

얼마 전 대기업 총수가 화를 참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웃과의 갈등이 범죄로 이어지는 등 최근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분노조절장애 관련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관 및 충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에 5,390명이었으며 2016년에는 5,920명, 2017년에는 5,986명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83%(4,939명)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 29%, 30대 20% 순으로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았다.

단순히 화가 많다고 해서 모두 분노조절장애는 아니다. 화는 기쁨과 슬픔처럼 우리가 느끼는 기본 감정 중 하나다.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이면 화가난다. 제때 풀지 않거나 올바르게 표출하지 못해 분노, 억울함, 좌절감 등의 감정이 조절되지 않고 폭력적인 행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분노조절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3개월 동안 일주일에 2일 이상 육체 및 언어 폭력을 했거나 기물 파손, 신체 손상 등을 유발한 경우가 1년에 세 번 이상이라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분노조절장애는 분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여겨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유형과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분노를 폭발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분노를 표출하고 나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이들도 있지만 후회, 자책 등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분노조절장애, 왜 나타날까?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은 경우다. 폭력에 자주 노출됐거나 부정적인 환경에서 자랐을 경우 어릴 때 겪은 나쁜 일들이 무의식에 남아 분노와 스트레스 조절에 취약한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가 많고 심리적, 체력적으로 약해졌을 때,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분노조절장애는 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불안장애,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신체적, 물리적으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또한 혈압이 상승해 동맥벽이 손상되고 심장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화를 너무 참는 경우에도 암세포를 없애는 자연살해 세포의 활동이 억제돼 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무조건 참거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을 표출하는 것 모두 결과적으로는 화를 키우는 행동이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올바르게 화를 발산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방법을 써도 분노가 해결되지 않고 심해지기만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자. 방치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해 또 다른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화를 줄이는 방법

1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쓴다
매일 저녁 그날 느꼈던 자신의 생각을 짤 막한 일기로 적어본다. 화가 난 일이 있었다면 그때 감정이 어땠는지,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어느 정도로 화가 났는지 등을 써본다. 그 런 다음 감사한 일과 아쉬웠던 점도 덧붙여보자. 자신의 감정을 객관 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2 그 자리를 피한다
만약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면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잠시 상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감정을 추스른 다음 왜 화가 났는지, 화낼 필요가 있었는지, 상대의 입장은 어떠한지 등을 생각해보자. 어느 정도 차분해졌을 때 상대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스스로가 지나치게 화를 냈다면 사과한다.

3 명상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 다”는 말이 있듯 몸이 튼튼해야 화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쌓여 있던 공격적인 에너지를 운동으로 발산하면 분노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달리기, 에어로빅, 스트레칭 등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불안, 분노 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5~10분 정도 명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상은 마음을 정화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줄 뿐 아니라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앉아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숫자를 센다. 마음속 잡념을 떨치고 ‘행복하다’, ‘기쁘다’, ‘감사하다’ 등 긍정적인 단어를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Adviser
신철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안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기분장애, 치매, 우울증 등을 진료하며 환자들이 심리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8월호
에디터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신철민(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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