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 · Dad 흰머리가 점점 많아져서 고민이에요

갑자기 늘어난 흰머리. 무턱대고 뽑자니 더 생길 것 같고 염색을 자주 하자니 두피가 염려된다. 흰머리와 새치가 생기는 이유부터 관리법, 속설까지 살펴봤다.

 
“두피 마사지로 흰머리를 예방하세요”
 

의학적으로는 같은 흰머리와 새치

일반적으로 10~20대나 30대 초반까지 검은 머리에 드문드문 섞여나는 흰머리를 ‘새치’라고 부르는데, 사실 의학적으로 새치와 흰머리는 같은 말이다.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색소가 줄어들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새치와 흰머리의 증상은 모두 똑같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으로 흰머리는 옆머리, 윗머리, 뒷머리 순서로 나며 눈썹과 수염까지 퍼지고 나이가 들면 서 조금씩 발생한다. 반면 새치는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사람들에게 생기고 흰머리와 달리 규칙성이 없이 드문드문 나고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다.

멜라닌세포의 기능 저하가 원인

머리카락의 색은 모낭 속 멜라닌세포가 결정한다. 이 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데 색소의 양이 많을수록 머리카락의 색이 짙어진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흰머리가 나는 이유는 멜라닌을 합성하는 세포가 감소하고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젊은 사람의 흰머리는 노화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 해 나기도 한다. 호르몬의 이상이나 악성빈혈, 신장병,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발생하거나 가족력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흰머리에 대한 궁금증

흰머리는 뽑으면 안 된다? YES
눈에 거슬리는 흰머리를 뽑으면 당장은 속이 시원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모발과 두피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뽑기보다는 짧게 자르는 것이 좋다. 특히 흰머리를 반복적으로 뽑으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견인성 탈모는 머리카락을 뽑거나 세게 묶을 때 두피에 자극이 가해져 생기는 것으로 흰머리를 자주 뽑으면 모근이 손상돼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을 수 있다.

흰머리는 다시 검은 머리가 될 수 있다? NO
노화로 인한 흰머리가 검은 머리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모근에 함유된 멜라닌 색소의 함량에 큰 변화가 없는 한 검은 머리카락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내분비계 질환 등 으로 인한 흰머리는 원인이 사라지면 다시 검은 머리가 될 수 있다.

흰머리 염색은 계속해도 된다? NO
염색을 자주 하면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잦은 염색은 지양하고 꼭 해야 한다면 5~6주 간격으로 머리 전체가 아닌 새로 난 흰머리를 중심으로 부분 염색한다. 이때 두피에 염색약이 닿지 않도록 한다.

단백질, 비타민 섭취로 흰머리 예방

흰머리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세포가 감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리법의 핵심이다.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도와 멜라닌세포가 활성화 되도록 돕는다. 둥근 빗이나 손끝으로 두피를 가볍게 누르거나 두드리면 된다. 머리를 감을 때도 두피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손끝으로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머리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은데 낮 동안 쌓인 먼지와 노폐물을 씻어내야 하기 때문. 샴푸와 린스는 충분히 헹구고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 바람에 머리를 말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주와 흡연은 두피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모공으로 영양분이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므로 자제한다.

흰머리를 예방하려면 멜라닌 색소의 생산을 촉진시키는 고단백질 식품과 비타민 A·B·E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 든 음식도 도움이 된다.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이 더 효과적이며 녹색 채소와 해조류도 충분히 섭취한다.

이것도 궁금해요!

Q 27세인데 벌써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이를 낳고 생겼는데, 출산과 흰머리가 연관이 있나요?
A 임신과 출산 후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다면 빈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빈혈은 비타민 B12와 엽산의 결핍으로 나타나는데 이 영양소들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 영양소들이 부족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흰머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Adviser
김조용 피부과 전문의로 현재 돈암고운세상피부과의원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피부과의사회 이사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 미국피부과학회, 국제미용성형외과, 대한레이저학회, 대한피부외과학회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8월호
에디터 윤희나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조용(돈암고운세상피부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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