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은염이 발생하면 잇몸이 검붉은 상태가 되며 작은 자극에도 피가 나고 평소보다 입 냄새도 심해진다. 대개 임신 2~3개월 사이에 증가해 8개월경 가장 증상이 심해지다가 9개월 이후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은 출산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심한 경우 2cm 넘게 잇몸이 커지는, 종괴와 유사한 형태의 임신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임신종이 심할 경우 통증은 물론 피가 나면서 치아가 흔들리고 치아의 위치가 변하기도 하며, 출산 후에도 소멸되지 않고 외과적인 절개가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 또 치은염이 발생하면 혈액 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혈액이 혈관을 타고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염증이 심하면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중 잇몸병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관련 연구가 지속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잇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임신 중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임신 3개월 무렵은 태아의 장기와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치료를 미루는 것이 좋지만, 안정기인 임신 14~28주 사이에는 발치나 임플란트를 제외하고 부분 마취하에 진행되는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충치 치료 역시 제때 받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임신 초기를 제외하고는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태아의 무게 때문에 자세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치료 시간을 줄이거나 자주 자세를 바꾸는 방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니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할 것.
만약 출산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잇몸이 약해지는 출산 직후보다는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충치·염증 치료, 치석 제거는 출산 3주 후부터 가능하며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적극적인 치료는 적어도 출산 2개월이 지난 후 받는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임신 14주 이후에는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예방 차원으로 치료받기를 권한다.
평소 꼼꼼한 구강 관리로 치은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 후에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잘 닦이지 않는 부위까지 꼼꼼하게 관리한다. 치아 사이가 좁은 부위에는 치실을 사용하고, 치아 사이가 넓은 경우에는 치간 칫솔이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임신중에는 매번 양치질을 하기보다 구강청결제나 생수 등으로 가볍게 입안을 헹군다. 만약 입덧 때문에 토했다면 바로 양치하기보다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질한다. 양치할 때는 잇몸의 출혈을 막기 위해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치약은 불소뿐 아니 라 프로폴리스 같은 천연 항균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좋다.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특히 브로콜리, 귤, 오렌지, 키위 등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잇몸의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신경 써서 섭취한다
김현영 치과 전문의로 경북대학교에서 치의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한치과보존학회,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회원으로 현재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에디터 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 김현영(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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