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공공예절을 알려주고 싶어요

아이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방문하면 뛰어다니거나 소리 지르는 행동을 단속하기 바쁘다. 잔소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예절을 지키는 아이로 키우는 훈육법은 무엇일까?

 
“타인에 대한 에티켓, 공공예절을 지키세요”
 

공공예절 교육은 3세부터

공공예절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장소에 따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인 것. 하지만 최근에는 자녀를 한 명만 낳아 기르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예절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무분별하게 행동하기 쉬워 공공예절 교육을 통해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공공예절 교육은 의사소통이 가능해져 부모의 말과 행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3세 이후가 적당하다. 이 시기에는 도덕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채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교육을 꾸준히 하면 사회성이 발달될 뿐 아니라 인지발달과 함께 인내심과 조절력이 향상되며 아이가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수월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공공예절 똑똑하게 가르치기

1 외출 전 약속하기
공공장소를 방문하기 전 아이에게 지켜야 할 예절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오늘 지하철에서 얌전히 앉아 있으면 상으로 스티커 줄게”라고 말하며 약속을 정해도 좋다. 예절을 잘 지킨 경우 “오늘 정말 잘했어. 엄마는 ◯◯가 자랑스러워”라며 칭찬하고 어겼을 땐 주의를 주고 나아지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지적한다.

2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마다 그곳에 맞는 예절을 설명해준다. “식당에서는 소리 지르거나 뛰어다니면 안 돼.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거든”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한다. 말 대신 모범을 보이는 것 도 방법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따라 한다. 지하철에서 작은 소리로 통화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고 아이가 큰 소리로 물으면 작게 대답한다.

3 영상이나 책 활용하기
흥미를 자극하는 동영상이나 그림책은 아이들이 공공예절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한 시청각 자료로 장소별 에티켓을 알아본다. 역할놀이로 연계해 상황을 연출하고 알게 된 내용을 즉시 적용해도 좋다.

4 잘못된 행동 바로 짚어주기
아이들은 상황을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교육해야 효과적이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제멋대로 행동하면 우선 안아서 제지한다. 사람들 앞에서 혼낼 경우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어 오히려 반항할 수 있으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한다. 눈을 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잘못한 행동에 대해 바른 예절을 알려준다. 이때 “옆에 있는 아저씨가 이놈 한다”처럼 겁주지 말고 “◯◯이가 앉아서 밥 먹었으면 좋겠어”라며 제안하는 어투로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서운 사람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무례한 행동을 잠시 멈추게 된다.

공공장소에서 소란 피우는 아이 대처법

음식점에서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아이의 무례한 행동이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뜨거운 음식 등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평소 사용하는 숟가락과 빨대를 준비하고 유아용 의자를 사용해 아이가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식사 후에는 흘린 음식물을 정리하는 모범을 보여 아이가 스스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한다.

마트 물건을 어지르고 사 달라며 떼써요
아이가 호기심으로 마음대로 물건을 만질 땐 두 손을 꼭 잡고 강한 어조로 바른 행동이 아니며 다른 사람이 어떤 불편함을 느끼는지 설명한다. 흐트러뜨린 물건은 스스로 정리할 때까지 기다린다. 외출 전 장난감을 사지 않기로 약속했다면 아이가 졸라도 단호하게 거절한다. 바닥에 누워 떼쓰거나 울면 안아서 화 장실이나 주차장으로 옮겨 달랜 뒤 물건을 사지 말아야 이유를 설명하며 타이른다.

대중교통에서 시끄럽게 행동해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뛰어다니는 행동 은 다른 사람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이어진다. 아이와 함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피며 대중교통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설명한다. 이동하는 시간 동안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좋아하는 장난감을 준비하거나 그림책을 작은 목소리로 읽어준다. 창밖 풍경을 함께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눠도 좋다.

이것도 궁금해요!

Q 도서관에 가기 전 아이와 책 다섯 권을 조용히 읽고 오기로 약속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책을 함부로 꺼내고 정리하지 않아 난감한 적이 있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의 행동을 예상했더라도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당황하게 되므로 미리 훈육법을 익혀둡니다. 우선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유의해야 할 행동과 약속을 어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줍니다. 공공장소에서 예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앉아 책을 보고 다 읽은 책은 똑바로 정리해야 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바로 나올 거야. ◯◯가 소란을 피우면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기 힘들거든. 책을 찾는 데도 오래 걸려”라고 일러주세요.
아이가 어기는 경우 다시 한 번 주의를 주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질책하며 행동이 나아지지 않으면 단호하게 도서관에서 나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Adviser
이정근 심리운동 지도 전문가로 한신대학교 교수, 마포아동발달센터&정아동청소년센터 대표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복지재단 리더그룹 전문위원, 한국재활치료기관협회 서울지부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과 심리에 대해 조언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7월호
에디터 조윤진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정아동청소년센터 소장) 의상 협찬 오즈키즈(070-5014-2233, www.ozkiz.com) 모델 던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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