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밥 잘 안 먹는 아이, 어떻게 하죠?

한창 자랄 시기에 아이가 밥을 거부하면 부모는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한다. 식탁에서 아이와의 실랑이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밥을 잘 안 먹는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자.

 
“식사 시간을 정해두고 스스로 먹게 하세요”
 

밥 안 먹는 아이 유형별 처방전

CASE 1 돌아다니면서 먹어요
0~3세 무렵의 유아는 전두엽이 덜 발 달해 있기 때문에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식사에 집중하지 못한다. 식사 중 산만한 행동으로 인해 음식의 맛을 느끼기 어렵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아이가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이의 관심을 끌 만한 장난감은 치우고 TV나 스마트 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꺼둔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돌아다닌다고 부모가 따라다니며 먹이는 행동은 금물. 식사는 식탁 위에서 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시킨다.

CASE 2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커요
편식하는 아이들 중에는 감각이 예민해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식재료의 식감이나 질감, 생김새 등이 낯설고 느낌이 싫어 피하는 것. 이런 경우에는 새로운 자극에 천천히 익숙해지게끔 해야 한다. 처음 보는 식재료는 시간을 충분히 두고 자주 노출시킨다. 가령 당근을 먹지 않는 아이라면 함께 장을 보면서 당근을 골라보고 같이 요리를 해보는 등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CASE 3 밥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요
과자와 음료는 당분과 칼로리가 높아 아이의 입맛을 떨어뜨리기 쉽다. 식사 전 물이나 주스를 너무 많이 마실 경우에도 포만감을 일으켜 식욕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가 고프고 적당히 허기를 느껴야 식욕이 도는 법. 그러니 식사 전에는 간식을 자제하고 물이나 주스 등도 조금씩 먹인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두고 끼니와 간식을 구분해 먹이고 간식통에 하루 먹을 간식 양을 덜어두면 도움이 된다. 간식은 하루 2회 식간에 먹이고 100~150kcal를 넘기지 않는다.

CASE 4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음식을 거부해요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입맛이 없고 처진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날씨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무더운 여름에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입맛이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덥다고 가만히 있기보다 자주 움직이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건강은 물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사는 서늘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하게 하고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준다.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등 차가운 간식은 피하고 하루 한 끼 정도는 냉국이나 면 요리 등 시원한 음식을 먹여도 좋다.

 

올바른 식사 습관 들이기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하루 한 끼만큼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자. 엄마 아빠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편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식습관도 기를 수 있다. 대화를 나누며 가족 간의 친밀감도 쌓을 수 있다.

아이 스스로 먹게 하기
아직 운동 능력이 미숙한 아이들은 숟가락이 나 포크로 음식을 먹는 일이 쉽지 않다. 여기저기 묻히고 흘리기 일쑤라 보다 못한 부모들이 나서서 먹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가 계속 밥을 떠먹인다면 아이는 음식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아이의 숟가락질이 서툴더라도 스스로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아이가 음식을 흘리거나 옷을 더럽혀도 나무라지 말고 식사가 끝난 후 치운다. 식사 시간에 혼난 기억이 있는 아이들은 밥 먹는 일을 두렵게 여길 수 있다. 음식물이 묻어도 되는 편한 옷을 입히거나 턱받이를 활용한다.

좋아하는 식재료나 식판 활용하기
밥 먹기에 흥미가 없는 아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늘린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새겨진 식판, 식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특히 식판은 음식 종류와 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기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시간에 맞춰 밥을 먹인다. 식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음식에 대한 집중력과 흥미가 떨어지므로 30분을 넘기지 말 것. 만약 아이가 산만한 행동을 하느라 정해진 시간이 지나도록 밥을 먹지 않는다면 과감히 식탁을 정리한다.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밥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중하게 될 것이다.

Adviser
원민우 아동 발달 전문가로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7월호
에디터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김희령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의상&제품 협찬 보령메디앙스(080-023-6363, www.i-mom.co.kr), (주)에이원(1800-8561, www.nunababy.co.kr) 모델 박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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