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이 느껴져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몸에 변화가 생기면서 배뇨와 관련된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끄럽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미룰수록 증상이 악화돼 회복이 더뎌지므로 주의한다.

 
“배뇨 이상 증상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요”
 
 

임신 후기에 주의해야 할 방광염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방광염은 세균 감염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겨 나타난다. 임신부의 2~10%에서 증상 없이 소변에서 세균이 자라는 ‘무증상 세균뇨’를 보이고 이중 약 80%는 대장균이 원인이다. 임신 중에는 방광과 요도 근육이 이완해 신장과 요관에 소변이 고이는 경우가 흔하다. 배뇨 직후에도 방광 내에 소변이 남아 있으면 세균이 빠르게 자라는 환경이 만들어져 방광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임신 기간 중에는 질 분비물이 늘어나는데 요도가 짧고 질과 항문 근처에 방광이 있어 세균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다. 당뇨, 신장결석을 앓고 있거나 이전에 방광염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경우 특히 조심한다.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숙면과 휴식을 취한다. 생식기 청결에도 신경 쓰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다. 또한 크랜베리, 연근, 토마토, 파 등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방광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소변검사를 한다. 임신 중이라도 태아에게 안전한 항생제를 처방받아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TIP 방광염 의심 증상
•소변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힘들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본다.
•소변볼 때 피가 나오거나 휴지로 닦으면 피가 묻어난다.
•볼일을 마친 후에도 잔뇨감이 있다.
•소변에 고름이 섞여 색이 뿌옇다.

출산 직후 산후요폐 주의

자연분만을 한 산모의 약 4%가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산후요폐를 경험한다. 출산 후 출혈 방지를 위해 투여한 자궁수축제가 이뇨 작용을 일으키지만 방광의 힘이 약해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자연분만 중 태아 머리에 의해 방광이 손상되거나 산도가 찢어져 나타나기도 한다. 대체로 첫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흔하며 자궁수축제를 통한 유도분만, 10시간 이상의 진통, 난산에 의한 산도 손상이 있을 때도 생기기 쉽다.
손상된 산도는 봉합 치료하며 출산 후 4시간 내에 소변을 배출하지 못하거나 잔뇨감이 있다면 소변줄을 방광에 삽입하는 시술을 한다. 하루 뒤 제거하면 방광의 수축과 이완 기능이 서서히 회복되므로 심각한 증상은 아니다.

산후조리 시 요실금 관리 중요

출산 후 복압성 요실금 증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산모가 많다. 자연분만한 산모의 약 31%에게서 나타나며 제왕절개로 분만한 경우는 약 15%로 절반에 이른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운동처럼 복부 압력이 갑자기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질환이다. 분만 과정에서 골반 아래쪽 근육인 골반기저근의 손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달리기나 줄넘기를 할 때, 웃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재채기와 동시에 소변이 나온다면 복압성 요실금을 의심할 수 있다. 자의적으로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도 해당한다.
대부분 출산 후 6~12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골반근육 강화 운동(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체중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출산 후 1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한다.

이것도 궁금해요!

Q 방광염이 심해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신장까지 균이 침투해 급성 신우신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배뇨 시 통증, 발열, 오한, 구역,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소변 및 소변배양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신우신염인 경우 증상에 따라 7~14일 동안 항생제를 복용해 치료합니다. 고열, 구역, 구토 증상이 심하면 입원해서 치료받을 것을 권합니다.

Adviser
장진범
연세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거쳐 현재 봄여성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종양, 산전 관리, 여성회음 및 질성형술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5월호
에디터 조윤진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장진범(봄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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