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소리 지르지 않고 훈육할 순 없을까요?

이제 그만 들어가자는 말을 무시하고 놀이터에서 더 놀겠다며 떼쓰는 아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 만다. 육아책처럼 ‘욱’하지 말자고 매일 다짐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번번이 실패한다. 우아한 훈육은 정말 불가능한것 일까?

“소리 지르기 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왜 ‘버럭’할까?

안 되는 걸 떼쓸 때, 동생과 싸우는 모습을 볼 때, 밖에서 정신없이 뛰 어다닐 때 등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아이를 보면 화가 치민다. 부모가 소리를 지르며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을 바 로잡기 위한 훈육의 목적도 있지만 그 순간 치밀어 오르는 감정 해소 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의 하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 도로 바쁘다. 아이뿐 아니라 가족, 회사 동료, 친구 등 마음 써야 할 관 계도 다양하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수면부족에 시달리거나 체력 저하를 겪는 경우도 흔하다. 피로와 스트레스, 체력적인 문제 등이 누 적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풀지 못하고 여유가 없다 보니 아이의 사소 한 행동 하나에도 쌓인 감정이 빵 터지고 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소리 지르기는 훈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그 순간엔 아이가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난 표정과 말투로 꾸짖는 부모에게 아이는 되레 위협이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소리를 지르는 것은 험한 말을 하거 나 체벌을 동반하는 과한 훈육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아이는 두려움 때 문에 거짓말을 하는 등 더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

‘버럭’하기 전 기억해야 할 5단계

1 스스로 질문하기 아이의 행동에 ‘욱’해 감정이 격해졌다면 잠깐 아이 와의 대치 상태에서 물러나자. 그리고 나 스스로 어떤 감정이 드는지 살핀다. 아이를 향한 분노, 미안함, 짜증, 창피함 등 여러 감정이 섞여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본 다음 어떤 부정적인 생각 들이 고조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감정이 고조될수록 스스로를 책망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원인을 찾아 책임을 돌릴 수 있다.

2 호흡하기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되 느리고 편안하게 서너 번 숨 을 쉬는 것에 집중한다. 숨을 쉬면서 자기 몸 구석구석에 산소가 닿는 상상을 하며 부드럽게 호흡한다. 위험한 상황을 제외하고, 아이에게 반응하기 전 호흡에 집중하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하는 데 도 움이 된다.

3 마음 진정시키기 1, 2단계를 거치면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는 걸 느낄 것이다. 이때 아이가 여전히 떼를 쓰거나 울고 있어도 안전한 상황이 라면 잠시 기다린다. 욱한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이고 밝은 상상을 해본다. 가령 즐거웠던 기억이나 좋아하는 음식, 물건 등 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4 다음 행동 생각하기 아이의 기질과 나이를 고려해 어떤 식으로 훈육 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아이에게 위로나 격려가 필요한 상황인지, 새 로운 대안을 제시하거나 단호하게 제지해야 되는지 상황만 보고 단순 하게 파악해본다. 만약 놀이터에서 더 놀겠다고 떼를 부리는 상황이라 면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인지, 또 아이가 떼쓰 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풀린다.

5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기 아이 입장에 서서 왜 떼를 썼는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대화를 시도해 보자. 아이의 말을 들어주면서 감정에 공감한다.

소리 지르지 않고 훈육하기

1 훈육은 짧고 간단하되 구체적으로 아이들은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야 기를 들으면 집중력도 떨어질뿐더러 무슨 말을 들었는지 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려면 짧고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해 야 한다. 가령 아이가 물건을 던졌다면 ‘물건을 던지면 안 돼. 다른 사 람이 맞으면 아프니까’라고 이야기한다.

2 눈높이를 맞추며 이야기하기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눈을 바라보 며 이야기한다. 아이의 주의를 끌며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조근조근 이야기할 수 있다.

3 격려하기 아이에게 바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격려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야, 옷 다 입은 다음엔 아침밥 먹자. 어제 네가 옷을 빨리 입으니까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엄마는 참 좋았어. 그 덕분에 아침에 책도 같이 읽을 수 있었지’ 하고 잔소리 대신 격려를 곁 들여 말해준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4월호
에디터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메이크업 김지원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모델 이혜연(엄마), 박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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