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개월 정보

육아상식무한 반복에 빠진
생후 22~24개월

자의식 발달로 호불호가 강해지고 아무리 말려도 하고 싶은 건 결국 하고야 마는 시기다. 모방 능력과 언어 능력이 향상되어 “엄마, 까까!”와 같이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자신의 요구사항을 제법 정확히 전달한다. 엉뚱 발랄 귀여운 비글미를 뽐내는 생후 22~24개월 아이의 육아 이슈와 발달 특징을 정리했다.

생후 22개월 한 번 더! # 아이의 반복행동 이해하기

반복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나가는 시기다. 소위 ‘꽂힌 책’ 몇 권만 읽으려는 것이 대표적인 예. 부모 입장에서는 같은 책만 읽는 게 곤혹스럽지만 아이에게는 엄청난 학습 효과를 준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보지만 아이는 그 안에서 매번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또한 이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다음 내용을 예상하고 맞추면서 재미와 안정감을 느낀다. 이 무렵이 되면 버튼을 눌러 불을 껐다 켜고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돌리는 등 한 가지 장난에 푹 빠진다. 자신의 행동으로 주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재미는 물론 유능감을 느껴 같은 행동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행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임에도 진정하지 못하거나 놀이보다 반복 행동에 몰입하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바로 차단하기 전에 미리 예고하는 것이 포인트.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놀이를 함께 하면서 주의를 전환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생후 22개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 식단 꾸리기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하게 크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 무렵은 자의식의 발달로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으려 하므로 영양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식단은 탄수화물 45~65%, 지방 30~40%, 단백질 5~20%로 구성하되 우유, 치즈 등 유제품도 잊지 말고 챙긴다. 소아비만 예방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당 함량이 높은 과자나 빵, 주스 등은 되도록 주지 말 것. 이때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영양 밸런스와 편식 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생후 22개월 올바른 배변훈련으로 #변비 예방하기

소아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심리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무렵에는 배변훈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다그치거나 엄격한 태도를 보이면 수치심을 느끼고, 변의를 참아 변비가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배변훈련은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하되 아이가 거부하면 중지한다. 변비가 생기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음식을 먹인다. 현미와 보리, 율무 같은 정제되지 않은 곡물과 프룬, 포도, 사과, 키위 등의 과일,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감, 바나나 등은 변비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생후 23개월 체력 보충을 위한 # 낮잠 시간 갖기

성장기 아이에게 잠은 보약이나 마찬가지다. 이 무렵이 되면 낮잠 횟수가 한 번으로 줄어드는데 그만큼 양질의 수면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시기라 낮잠을 거부하는 일이 다반사다. 재우려는 엄마와 안 자려는 아이와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도 잦다. 만 3세까지는 낮잠을 자지 않으면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낮잠은 하루 2시간을 넘기지 않되 밤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오후 3시 이전에 재운다. 밤에 잘 때와 동일하게 커튼을 닫아 방 안을 어둡게 하고 자장가, 책 읽기 등 수면의식을 통해 자야 할 시간임을 알려준다.

생후 23개월 성장의 발판을 이루는 # 아이의 황소고집 이해하기

이 시기 아이의 고집은 자연스러운 발달 특성이다. 자율성이 발달되면서 몸을 움직여 변화를 일으키는 것, 스스로 해보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확실히 알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이든 자기가 하겠다고 조르고 ‘내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뭐든 자기가 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아이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행동해 얻은 결과물들이 하나둘 쌓여 자신감과 성취감, 의지를 키우므로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행동을 제지하지 말 것. 고집을 심하게 부릴 땐 구구절절 긴 설명 대신 “잠깐” “멈춰” “기다려” 등의 짧은 말로 행동을 제지하고 상황을 전환한다.

생후 23개월 두뇌 발달에 좋은 #클레이 놀이하기

소근육 발달은 이 시기 꼭 이뤄야 하는 발달 과업이다. 소근육 운동과 눈과 손의 협응력은 물론 두뇌 발달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손의 움직임을 조절하면서 계획하고, 예측하고, 집중하고, 판단하고, 창조하는 등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을 통해 지능 발달을 이룬다. 소근육을 발달시키려면 손을 많이 움직이게 하는 놀잇감이 좋은데 찍고 주무르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클레이를 추천한다. 말랑말랑한 감촉이 매력적인 데다 만지는 대로 모양이 만들어져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후 24개월 예약은 필수! # 3차 영유아건강검진 받기

생후 18~24개월을 대상으로 하는 3차 영유아건강검진의 마지막 달이다. 검진을 늦게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미루는 부모도 간혹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 키와 체중 및 전반적인 발달 사항은 출생 날짜를 기준으로 체크하기 때문이다. 영유아 선별검사도 2개월 단위로 달라지므로 검진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검진 시기를 놓친 뒤 받으려면 비용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이 시기에는 생후 18~29개월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구강검진도 이루어진다. 기간이 여유 있게 남았더라도 미리 치과에 방문해 검진한다.

생후 24개월 수다 본능 일깨우는 #언어 자극 놀이하기

언어가 폭발적으로는 발달하는 시기로 ‘하나, 둘, 셋’ 숫자 세기, ‘누구야?, 뭐야?’ 등 의문사 사용하기, ‘나, 너’와 같은 인칭대명사를 이해할 수 있다. 이 무렵에는 아이에게 다양한 단어를 들려주고 말을 주고받으며 언어적인 호기심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발달을 돕는 그림책은 물론 낱말카드로 재미있게 언어 자극을 주자. 동물 그림 카드를 보이며 ‘깡충깡충, 개굴개굴, 꼬불꼬불’ 등 특징을 나타내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들려준 뒤 짝을 맞추는 놀이를 한다. 집 안 곳곳에 카드를 붙여두고 해당하는 단어와 맞는 카드를 찾는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생후 22~24개월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

일본뇌염(사백신) • 사백신 3회 12~36개월
일본뇌염(생백신) • 생백신 2회 12~24개월
HepA(A형간염) • 2회 12~24개월

 

프로젝트 [호제] 2023년 앙쥬 5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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