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개월 정보

육아상식투 머치 토커로 변신!
생후 31~33개월

지적 호기심이 샘솟아 끊임없이 “이게 뭐야?”를 외치는 시기다. 신체적으로는 팔다리가 길어지고 통통했던 볼살이 쏙 빠지면서 어린이 체형이 발달한다. 대근육과 균형감각이 발달하면서 공차기, 던지기, 그네 타기, 미끄럼틀 타기 등 활동적인 놀이를 즐기는 생후 31~33개월 아이의 발달 및 육아 포인트를 짚어봤다.

생후 31개월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요 # 메시지를 문장으로 표현해주기

만 2세부터 5세까지는 언어 발달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로 진행형, 의문형, 부정형의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아직 비유나 상징 등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깊은 대화는 어렵지만 2~3개의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구사하고, 일상적인 대화는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다. 이 시기 아이의 언어 발달을 확장하려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한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의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 떼쓴다면 “친구야, 자동차 빌려줄 수 있어?”와 같이 표현하고 싶은 말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다듬어 주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는 반복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나간다. 한 가지 그림책에 푹 빠져 읽어 달라고 할 때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해준다. 어른들 눈에는 똑같은 반복으로 보이겠지만, 아이는 같은 책 속에서도 매번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음 내용을 예상하며 재미와 안정감을 느낀다.

생후 31개월
던지기 대장이 된 아이 # 물건 던지는 심리 파악하기

이 시기 아이들에게 던지기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재미있는 놀이이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다. 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안 돼”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물건을 던져 고민이라면 무턱대고 야단치기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물건을 던졌을 때 소리가 나고 굴러가는 모습을 재미있어하는 거라면 다른 놀이로 유도한다. 이 무렵이 되면 팔의 소근육과 대근육이 발달해 서툴지만 거리를 조절하면서 물건을 던질 수 있게 된다. 아이와 거리를 점차 벌려나가며 공을 주고받거나 목표물 안에 넣는 놀이를 해보자. 위험한 물건을 던질 때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지시켜야 한다.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진 거야?”라고 아이의 행동과 감정 상태를 말로 표현해준 다음 “물건을 던지면 다칠 수 있어. 그러면 안 돼”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간결하게 설명한다.

생후 31개월
누구야? 이건 뭐야? # 폭풍 질문에 친절하게 응답하기

점프하기, 계단 오르기, 뛰기 등 대근육 발달이 눈에 띄게 좋아져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시기로 보는 것도 많아지고 궁금한 것도 늘어난다. 따라서 “이게 뭐야?” “누구야?”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는데 반복되는 질문이 다소 귀찮더라도 친절하게 대답해 줘야 한다.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아이의 호기심과 인지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때 ‘어떻게’ ‘누구’ ‘왜’와 같은 개념을 활용해 언어를 확장해주고 이에 맞는 답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생후 32개월
성에 호기심이 싹트는 아이 # 올바른 성 정체성 길러주기

성 정체성이 생기기 시작해 신체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성기를 만지면서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지나치면 위생상 좋지 않고 심각할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를 줘야 한다. 아이에게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세균 때문에 아플 수 있어, 그러면 병원에 가서 주사 맞아야 해” 하며 부드러운 말로 타이른다. 이때 “성기를 만지는 건 더러 워” “나쁜 행동이야” 하며 비난하거나 “고추 떨어진다” 와 같은 거짓말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수 있다.

생후 32개월
성 고정관념 주의! # 젠더 감수성 높이는 역할 놀이하기

남자는 공놀이, 여자는 소꿉놀이 등 고착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의식 중에 “남자는 울면 안 돼” “여자가 예쁘게 앉아야지” 등 성차별적인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이런 말은 아이에게 고정된 성 역할을 강화시킬 수 있다. 역할놀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고로 확장시킨다. 소방관 놀이, 자동차 놀이는 ‘남자아이 놀이’, 인형놀이, 소꿉놀이는 ‘여자아이 놀이’ 등으로 구분 짓지 않는다. 편견 없이 다양한 역할놀이를 하는 것이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후 32개월
여름은 배변훈련의 적기 # 본격적으로 기저귀 떼기

배변훈련은 이 시기 중요한 발달 과제다. 배변 의사를 표현하고 변기와 배변활동에 관심을 보인다면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아이는 용변이 마려울 때 방문 뒤에 쭈그려 앉거나 “쉬” “응가”라고 말로 표현한다. 이럴 때 ”쉬(응가) 하러 가볼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아용 변기로 데려가 배변을 시도해본다. 성공했을 때는 크게 칭찬해 준다. 가끔 실수할 때도 있는데,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실수할 수 있어. 다음에는 성공하자” 하며 격려해준다.

Plus Tip
1 배변훈련 돕는 그림책 활용하기
배변훈련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을 활용해보자.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책을 보며 대소변에 대해 설명하고 변기 사용하는 법, 변기 물을 내리고 손을 씻는 과정 등을 쉽게 알려준다.
2 장난감처럼 변기 갖고 놀기
아이 키에 맞는 유아용 변기를 구입한 후 장난감처럼 갖고 놀게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변기에 앉혀 “◯◯도 여기서 쉬를 하네? 우리 ◯◯(이)도 여기서 쉬해볼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변을 유도한다. 그래도 낯설어한다면 기저귀를 채운 상태에서 변기에 앉혀 용변을 보게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변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배변훈련에 성공하게 된다.

생후 33개월
훈육은 간단명료하게 # 고집불통 아이 훈육하기

자의식과 자기중심적인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울부짖거나 고집을 부리며 떼쓴다. 언어 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져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지는 만큼 올바른 방법으로 훈육을 시도해보자.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되 핵심만 짚어서 간결하게 말한다. “바닥에 누워 있으면 다칠 수 있어”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야”라고 상황에 맞게 짧게 알려주는 것이 포인트. 아직 언어 이해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길게 설명하면 정확히 알아듣기 어렵다. 일관성 있게 훈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날은 아이의 투정을 받아 주고 어떤 날은 차갑게 거부하는 등 기분에 따라 일관성 없이 훈육하면 아이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 약속도 피할 것.

생후 33개월
어금니가 뿅! # 튼튼한 유치 만들기

유치는 윗니와 아랫니 각각 10개씩 총 20개로 구성되는데, 이 무렵이 되면 송곳니와 어금니까지 맹출이 완료된다. 유치는 영구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유치는 큰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대비해 듬성듬성 자리 잡으므로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물질이 끼기 쉽다. 따라서 잘 닦이지 않는 어금니 부분과 치아가 인접한 면은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꼼꼼히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에서부터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쓸어 올리듯 닦아주는 게 포인트. 자립심이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혼자 이를 닦겠다고 고집을 부릴 수 있다. 만 8세 이전까지는 스스로 양치질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앞니 바깥쪽과 안쪽, 어금니의 씹는 면과 안쪽, 바깥쪽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닦아준다.

생후 31~33개월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

일본뇌염(사백신) • 사백신 3차 2차 접종 12개월 뒤
일본뇌염(생백신) • 생백신 2차 1차 접종 12개월 뒤
HepA(A형간염) • 2차 1차 접종 6개월 뒤

 

프로젝트 [호제] 2023년 앙쥬 8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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