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걸까요?
아이들의 대변에 대한 생각은 어른과는 조금 다르다. 특히 만 2세 이후에는 대변에 대한 소유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똥이 변기에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고, 굉음과 함께 똥이 물속으로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가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괴로워하는 아 이도 있다. 이렇듯 아이들은 소유하기를 좋아하는 반면 ‘주는 것’도 비교적 잘한다. 비록 다시 빼앗아 가기는 해도 선물을 주고 싶어 하며 주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이러한 이중적인 감정은 변을 가리게 하는 좋은 자극이 되지만, 동시에 똥을 누지 않으려 하거나 변기에 앉지 않으려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 만 2~3세 아이는 무슨 일이든 자기 방식대로 하고 싶어 해 대변가리기를 요구하면 이를 일방적인 것으로 여기고 변기에서 일어날 때까지만이라도 똥을 몸속에 담아두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변기에서 일어나 옷을 입히면 싸버리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런 고집이 몇 주간 계속되면 변비가 생긴다. 심리적인 변비가 심해지면 만성 변비가 되고 그로 인해 옷에 똥을 지리는 유분증이 발병하게 된다.
유분증의 일차적인 원인은 변비다. 변비로 인해 대변이 쌓이고 굳으면 직장은 항상 이완된 상태가 된다. 직장에 대변이 쌓이면 변의를 느끼는 것이 정상이 지만 직장이 이완되어 있으면 그 감각이 둔해진다. 직장이 늘어나면 덩달아 항문 근육도 늘어나고 그 결과 항문이 의지와 상관없이 열리며 그 사이로 대변 의 일부가 흘러나오게 된다.
우선 변기에 앉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앉혀서는 안 된다. 또 아이에게 똥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냄새가 난다고 코를 막거나 옷에 쌌다고 심하게 야단치면 대변에 대한 혐오감이 생겨 누려 하지 않을 수 있고, 반항심이 생길 때 옷에 쌀 수도 있다. 평소 화장실에서 대변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같은 성별의 언니나 형, 부모가 시범을 보여주면 효과적이다. 인형 으로 대변보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아이가 모처럼 변기에 앉아 똥을 누면 칭찬하는 것을 잊지 말자.
옷에 똥을 지리는 것에 무심해서도 안 되지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 시기의 아이는 반항도 하지만, 부모의 말을 잘 들으려고 노력하기도 하므로 바지에 똥을 싸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대변을 변기에 버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변기 혹은 화장실에 공포심을 갖는다면, 똥을 눌 때 옆에 있어주고 아이가 화장실에서 나간 다음 물을 내리는 것이 좋다.
유분증의 일차적 원인이 변비이므로 변비 치료만 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치료를 받고, 섬유질 식 이요법을 병행한다. 변비가 심하다면 관장을 하거나 약물을 써야 하지만 반복적인 관장이나 설사제 사용은 금물. 과일이나 섬유질이 많은 곡류, 생채소 등 을 자주 먹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이를 더운 목욕물 속에 다리를 꼰 자세로 10~15분 정도 앉혀두거나 바셀린과 라놀린이 함유된 연고를 항문 부 위에 바르는 것도 좋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은지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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