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시기에는 인지, 언어, 정서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가 어렵다. 즉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감 정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아이는 나쁜 말을 하고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며, 그 말을 해서 혼나더라도 정확히 이유를 알려주지 않으면 왜 혼나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직 몰라서 그러니 크면 나아지겠지’ 하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자신이 한 나쁜 말의 의 미는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자극적인 단어구나’ ‘화났을 때 쓰는 표현이구나’ 정도는 이해하기 때문에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거친 말을 하는 아이에게는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말을 알려주어야 한다.
화가 난 아이는 부모가 안거나 진정시키려고 할수록 더 울거나 드러 누울 수도 있다. 그럼 “속상했구나. 엄마 말을 들어보자. 그러려면 네가 울지 않고 마음이 차분해져야 해. ◯◯가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거야”라고 한 다음 안아주거나 아무 말 없이 기다린다.
아이가 진정되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차분히 이유를 물어본다. 이 시기 아이들 대부분은 아직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어렵고, 행동화하느라 왜 화가 났는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부모가 상황을 유추해보고 선택형 질문을 던진다. “엄마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해서 화난 거 야? 아니면 놀자고 했는데 안 놀아줘서 화난 거니?”처럼 말이다.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들은 다음엔 “이럴 땐 ‘엄마한테 같이 놀자고 했는데, 대답을 안 해줘서 속상해’라고 말해줘”라고 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거 친 말로 쏟아내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옳지 못한 방법임을 일러준다.
Case 1 화난 것도 아닌데, 놀이할 때 과격하게 말해요
남자아이들은 악당을 무찌르는 놀이를 즐기곤 하는데, 노는 도중 “팔을 잘라버리겠다” “아프게 만들겠다” “죽어라!” 같은 거친 말을 하면 당황해서 아이 를 혼내게 된다. 아이는 오히려 부모의 반응을 재밌어하며 자신의 힘을 경험하고 관심받고 싶어 과격한 말을 사용하게 된다. 아이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 라며 “누가 그런 나쁜 말을 해”라고 하기보다는 “엄마는 그런 말이 불편하니 안 쓰면 좋겠어”라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se 2 “대박!” “헐~” 나이에 맞지 않는 말을 해요
아이의 말이 불편하다면 “◯◯이는 기분이 좋으면 ‘대박! 짱이야’라고 하는구나”라고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읽어주면 된다.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간관계에서, 또 아이들의 세계에서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있다. 아이가 교과서에 나오는 바람직한 언어적 표현만 사용했으면 하는 이유 가 무엇인지, 너무 경직된 말들이 과연 감정 표현이나 인간관계에서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민서정 숙명여대 아동심리치료 박사로 마인드포유심리발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교육심리학과 겸임 교수,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 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 민서정(마인드포유심리발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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