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언제쯤 왼쪽, 오른쪽을 구분할 수 있을까? 먼저 공간지각력의 발달 단계부터 살펴보자. 방향감각은 공간지각력 중 ‘장소 파악’ 능력에 속한다. 즉 대상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이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길을 잘 찾고 자라서 운전이나 레이싱과 관련된 게임 등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 조각이나 설치미술 쪽으로도 소질을 보일 수 있다.
아이는 신체가 발달하면서 주변을 능동적으로 탐색해나가고 차츰 자신을 둘러싼 생활공간을 하나둘 이해하게 된다. 생후 6개월 무렵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자기 손이 미치는 범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신체운동 능력이 발달하면서 이 범위는 점차 확장된다.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사물의 크기를 비교하는 능력이 싹트기 시작한다. 지능검사 연구로 유명한 비네(Binet)의 실험에서 선의 길이를 비교하는 테스트를 한 결과, 만 2~4세 아이들은 두 선의 길이가 20분의 1이라도 다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원의 크기를 비교하는 테스트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만 2세 아이의 절반 이상이 크기를 정확히 파악했고, 만 3세 아이는 대부분 정확한 판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치원에 다니면 스스로 신발을 신어야 하므로 방향을 바꿔 신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는 있다. 만 5세 이전에는 왼쪽과 오른쪽을 설명하기보다 신발의 모양으로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 좌우가 바뀐 상태에서 신발을 모았을 때 가운데가 많이 벌어진다는 것을 직접 보여 주는 것이다. 맘카페 등의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스티커 붙이는 방법을 활용해도 좋다. 동그란 스티커를 반으로 잘라 양쪽 깔창에 하나씩 붙인 다음 스티커가 동그란 모양이 되게 신발을 놓으라고 알려준다. 좌우 인지력이 발달하는 만 5세부터는 밥 먹는 손을 기준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알려주고, 대화하거나 지시할 때 왼쪽과 오른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좌우를 구분하는 훈련을 하면 공간지각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공간지각력은 유전에 의한 영향이 50%로 나머지 50%는 환경, 즉 부모의 자극에 따라 발달할 수 있다. 블록을 쌓으며 읽기와 수학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접하며 조화와 선택, 결정을 배우게 된다. 또 도형 맞추기를 통해 여러 도형을 분류하고 선택하면서 각각의 크기와 그 연관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긴 도구를 이용하면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 가령, 탁자 위에 아이 손이 닿지 않도록 장난감을 올려두고 그 옆에 긴 막대기를 하나 놓으면, 아이는 두 사물의 관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되는 대로 건드려보지만 차츰 어디를 어떻게 건드려야 장난감이 움직이는지 이해하게 된다.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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