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이 일어났을 때 어른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형(언니)이니까 참아’ 아닐까. 동생이 태어나면 갑자기 맏이가 훌쩍 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갓난아이 옆에 있는 맏이가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성숙해진 것은 아니다. 동생이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양보를 강요하고 형(언니) 노릇을 기대하면 큰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각자의 영역을 지켜준다
아이들은 누구나 소유욕이 있다. 두 돌 무렵이 되어 의사를 조금씩 표현하게 된 아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내 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소유권 주장은 다툼의 단골 주제다. 두 돌 무렵의 동생이 본인 게 아닌데도 자기 거라고 우기니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럴 땐 동생 때문에 첫째가 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줘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큰아이의 영역을 지켜주어야 한다. 큰아이의 물건을 보관하는 상자를 따로 마련해 동생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동생이 어려서 아직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건 형(언니) 거야,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해 맏이로 하여금 자신의 영역이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도록 한다.
잘잘못을 가리지 않는다
누가 먼저 그랬는지 따지는 것이 싸움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둘 중 한 명이 고자질을 하게 만든다. 아이들로선 ‘내’가 아닌 ‘상대방’이 더 큰 잘못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의 제지에 싸움이 일단락되더라도 마음에 앙금이 남을 수 있게 된다.
편들지 말고 아이들 말을 경청한다
아이들이 싸울 땐, 상황이 폭력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일단은 지켜본다. 형제자매의 갈등은 가급적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움이 과격해진다면 둘을 분리시키고 개입해야 한다. ‘그만’ ‘멈춰’와 같이 단호한 어투로 싸움을 중지시킨다. 그다음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공평하게 들어준다. 각자의 상황과 마음에 공감해주되 한쪽을 편들어주면 안 된다. 단,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잘못을 비난하거나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피한다. “이번 일은 형(언니)이 실수한 거 같아. 하지만 형(언니)도 속상해서 그랬을 거야”와 같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인다.
역할을 분담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놀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형제자매간 우애를 다질 수 있다. 스케치북에 과녁을 그리고, 순서를 정해 양말로 공을 만들어 던진 후 점수를 합산해 특정 점수에 도달하는 놀이를 해보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사절지 크기 종이의 귀퉁이를 서로 맞잡게한 다음 볼풀 안에 있는 공을 종이 위에 최대한 많이 올리고 목표 지점에 놓인 바스켓에 집어넣는 놀이. 마음이 잘 맞아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공을 옮길 수 있어 사이가 돈독해진다.
칙칙폭폭 우리 집 기차
리본을 2~3m 길이로 자른 다음 양 끝을 묶고 그 안에 들어가 ‘기차놀이’ 노래를 부르며 여기저기로 이동하는 놀이. 줄을 잡고 움직이며 정해놓은 반환 지점으로 돌아와야 마무리된다. 거실에서 시작에 안방에 들렀다가 부엌을 거치는 등 행선지를 정해놓고, 중간에 과자나 음료수 등을 놓아 휴게소처럼 꾸며도 재밌다.
원민우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합니다.
에디터 류신애 글 이민희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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