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노하우

아기발달탐구나는 자연인이다~ 옷 입기 싫어 싫어!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옷 입히고 벗기는 게 그야말로 전쟁이다. 입히려는 부모와 입지 않으려는 아이 사이에서 당밀 한판이 벌어지고 간신히 입히고 나서야 한시름 놓는다. 어디, 외출뿐이던가. 목욕 후 요리조리 도망 다니며 옷을 안 입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는데, 이쯤되면 우리 애가 ‘자연인’은 아닌가 싶을 지경. 아이들은 왜 옷 입기를 싫어할까?

아이가 옷 입기 싫어하는 이유

몸에 닿는 옷의 촉감이 싫어요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성인보다 감각이 예민해 피부에 닿는 촉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까끌까끌한 천이나 라벨에 불편함을 느꼈거나 목 부분이 답답한 옷을 착용한 경험이 있다면 옷 입기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아이가 옷 입기를 피한다면 소재나 사이즈를 체크해볼 것. 평소 아이가 피부자극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욕 후 로션을 바를 때, 혹은 자기 전 아이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맨손으로 팔다리, 등과 배 등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부모와의 스킨십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극에 적응하게 된다.

맨살에 닿는 이불의 감촉, 얼마나 부드럽게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난 다음 포근한 이불 속에 몸을 쏙 넣었을 때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시는 느낌, 누구나 알 것이다. 맨살에 닿는 이불의 보드라운 촉감을 좋아하는 건 아이도 마찬가지. 피부에는 제2의 두뇌라고 불릴 정도로 무수히 많은 신경세포가 있으며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애착 이불이 손에 닿았을 때, 바람이 얼굴에 닿았을 때 등 피부의 여러 감각신경들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뇌까지 이를 전달한다. 특히 기분 좋은 촉감이나 엄마 아빠와의 스킨십은 아이에게 즐거운 자극을 제공한다. 목욕하고 나서, 혹은 기저귀를 갈아줄 때 스킨십을 해준 다음 옷을 입히는 방법도 좋다.

옷 입는 과정이 불편하고 싫어요
옷을 입는 중에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 엄마 아빠에게 손과 발을 붙잡힌 채 미로 같은 구멍으로 몸을 끼워 넣어야 하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턱대고 손발을 집어넣다가 반대로 입어 불편한 차림이 되기도 한다.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는 것까지 마쳐야 다 입은 것이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옷 입는 과정이 길고 짜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아이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거울 앞에서 옷을 입히며 과정을 설명해주자. “소매를 더 올려야겠다, 양말이 옆으로 돌아갔네?”라고 해주다 보면 아이도 차츰 옷 입는 법을 이해하고 익숙하게 입을 수 있게 된다.

재미난 게 얼마나 많은데요
한창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데 엄마 아빠가 옷을 갈아입히겠다며 훌렁 벗기고 새옷을 억지로 입힌다면? 아이는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옷을 입게 된 상황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이때는 아이가 옷 입는 것을 싫어하는 건지, 하는 일을 그만두기 싫은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하던 놀이를 마무리 짓고 옷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평소 옷을 갈아입혀야 할 때는 “조금 이따가 옷 갈아입자” “외출할 거니까 블록놀이하고 옷 갈아입자”와 같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가는 게 싫어요
집 밖에 나갈 때마다 옷 입기로 실랑이를 벌인다면 외출에 거부감을 갖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오늘 하루 어땠는지 아이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물어보고 대화를 나누자. 평소에 급히 외출 준비를 하느라 아이를 채근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도 있다.

아이와의 옷 전쟁, 이렇게 끝내세요

옷 입는 시간 알려주기
시간에 맞춰 갈아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옷 입는 시간과 외출 시간 등을 미리 알려준다. 외출할 계획이 있다면 30분 정도 전에 얘기해두는 것. 아이는 책임감을 가지고 옷 입기를 시작할 수 있다.

전날 아이와 옷 고르기
다음 날 입을 옷을 아이와 함께 골라두자. 바쁜 아침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아이와의 마찰도 방지할 수 있다. 아이에게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 이 옷을 입고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얘기를 나눠보자. 대화만으로도 아이의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 입기로 한 옷들은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둔다. 다음 날 아침 자신이 선택한 옷을 보면 아이도 거부감 없이 입게 된다.

재미있는 옷 입기 놀이하기
나갈 채비를 해야 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급한데 아이가 옷을 안 입으려고 하면 결국에는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서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발생한다. 또한 옷을 입을 때마다 힘으로 아이를 제압한다면 아이는 옷 입기는 물론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옷 입는 시간을 즐거운 놀이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누가 먼저 입는지 시합해보거나 손발이 나올 때마다 “안녕”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아이가 몰입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 들어준다.

거울 앞에서 옷 입기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거울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아이는 스스로 옷을 입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으며 옷 하나로 모습이 바뀐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낀다. 또 거울을 보며 옷 입는 방법과 입고 난 후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5월호
진행 곽은지(프리랜서)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천혜미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모델  콜믹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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