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enting 레고 놀이 안에 아이의 세계가 있어요!
장난감을 넘어 아이들의 창의력과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며 정서적 안정감까지 선사하는 최고의 장난감. 아이의 세계를 무한하게 확장시키는 레고 놀이에 대해 알아본다.
쌓고, 옮기고, 부수고! 신나는 레고 놀이
생일이나 어린이날만 되면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 1순위로 꼽히는 게 있다. 바로 레고다. 보통 레고는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사물에 대한 조작 능력이 생기는 두 돌 전후에 시작한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브릭을 끼우고 빼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꼈다면 이 시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레고 월드’를 만들어가는 데서 흥미를 찾는다. 고사리손으로 브릭들을 하나하나 끼워 완성한 결과물을 보면 뒤죽박죽인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것 같아도 아이만의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아이의 얘기에 귀 기울여보면 의외로 허투루 지은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2층에 있는 문, 계단으로 이뤄진 방, 집 안에 있는 정원 등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풍부한 상상의 세계가 담겨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인지능력, 언어능력 등이 발달하고 이야기의 구조도 더욱 튼실해진다. 우리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을 짓거나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구현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레고 속 세상도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다.
작은 브릭들이 모여 커다란 세계를 이루는 레고는 놀이 도구로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신체 및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아이가 직접 조작하며 스스로 형태를 구현해나갈 수 있어 소 근육 발달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며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브릭을 자유자재로 조합하면서 시·지각 인지 능력도 향상시킨다. 그뿐 아니라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것을 실제 조형물로 표현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들은 만들고 조립하는데만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결과물을 마음껏 부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짜릿함을 맛보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아이들의 정서는 한 단계 더 성장한다.
레고 놀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1 창의력이 샘솟아요
레고 놀이는 무형의 생각을 실제 조형물로 완성한다. 브릭을 요리조리 쌓으며 아이는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창의력과 인지능력을 발달시킨다. 간혹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는 다시 부수고 만들기를 반복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제 해결 능력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2 만들고 부수며 소근육이 발달해요
손은 제2의 두뇌라고 불릴 만큼 두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체기관이다. 손을 많이 움직 일수록 두뇌에도 많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유아기에는 손으로 노는 장난감을 택하는 것이 좋다. 레고 놀이는 무엇보다 손의 역할이 중요해 끼우고 부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소근육이 발달하며 자연스럽게 두뇌 활동도 활발해진다.
3 친구와 함께 만들며 협동심을 배워요
레고는 혼자서도 놀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놀이할 수 있다. 친구나 형제자매, 부모와 함께 조형물을 만드는데 이때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운다.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은 상대에게 도움을 받고 반대로 잘하는 부분은 도우면서 협동심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익혀나간다. 완성한 다음에는 역할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4 내가 만든 레고 세상, 자신감이 생겨요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끼우고 부수는 과정을 반복하며 마침내 눈앞에 바라던 세상이 나타날 때, 아이가 느낄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는 레고를 높이 쌓거나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면서 쾌감, 짜릿함,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이러한 감정을 겪으며 정서를 순화하고 자신감을 키워나간다.
5 수 개념을 익혀요
넓은 브릭에 작은 브릭을 여러 개 끼우고 네모난 브릭 위에 동그란 브릭을 맞추는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지닌 레고로 놀며 자연스럽게 수와 도형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TIP 이런 놀이 도구가 도움이 돼요!
레고 듀플로 아이가 손으로 만지며 노는 장난감인 만큼 인체에 무해한지, 견고하게 제작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만 5세 미만 아이들은 손이 작기 때문에 너무 작은 크기의 브릭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레고 듀플로는 블록완구의 시초인 덴마크 레고사에서 출시한 유아용 장난감으로, 아이 손에 알맞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유해 물질 관련 공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제조해 유해 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소방서, 경찰서, 포크레인, 피자가게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Adviser
김이경 아동 심리·발달 전문가이며 현재 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 <자동차 놀이책 : 소방차랑 안 놀아>, <기차 놀이책 : 터널은 무서워> 등을 펴냈으며, 그림책·아동 발달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2월호
에디터 박시전 글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 김희령 도움말 김이경(관악아동심리발달센터 소장) 제품 협찬 레고코리아(www.lego.kr) 모델 박가현, 아르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