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볼록~ 튀어나온 올챙이배, 비만인가요?

팔다리는 말라도 배만 유독 볼록 튀어나온 아이들. 밥 먹고 나면 더욱 불러오는 것 같아 보인다. 비만인가 싶다가도 아이들의 올챙이배는 만 2세가 지나면 차츰 사라져 살이 빠져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신체 발달 과정이다.

아이의 D라인, 뱃살인가요?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체형을 봤을 때 유독 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습이다. 일명 ‘올챙이배’ ‘ET 체형’이라고 하는데, 이 모습은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해 치명적인 옆태를 뽐낸 건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된다. 겉으로 보기엔 살이 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신체적 특성이다.
올챙이배는 식사 직후이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는 특징을 지녔다. 반면, ‘레알 복부비만’은 식전이나 식후 3~4시간이 지나 음식이 완전히 소화되었더라도 배가 여전히 나와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비만 상태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발달단계에 따른 것인지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래보다 두껍게 살이 잡힌다면 뱃살인 반면 복부 근육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지방과 근막층, 피부가 얇게 잡힌다면 올챙이배로 본다.

아이의 올챙이배는 정상적인 신체 구조

성인이 올챙이배 체형을 가졌다면 심각한 내장지방이 의심되어 식단조절과 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신체 구조상 나타나는 정상적인 모습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인에 비해 위의 크기가 작고 몸통이 가늘어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위가 금세 늘어나 배가 나오는 것으로, 아직은 복부 근육이 단단하게 자리잡히지 않은 탓에 늘어난 위의 모양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식사 후 30~40분이 지나 위에 음식이 꽉 찼을 때, 이유식을 원활하게 소화시키지 못할 때에도 유독 배가 볼록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올챙이배 체형은 호흡과도 연관되어 있다. 아이가 활발하게 움직인후 배가 나오는 것은 호흡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숨을 들이마시면 폐가 늘어나면서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 과정에서 복부 근육 및 호흡과 관련된 코어 근육이 배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복부가 팽창한다. 가령 한참 배밀이를 한 아이를 안아보면 급작스럽게 호흡량이 늘어나 평상시보다 배가 더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만 2세 이후 서서히 사라지는 D라인

배가 귀엽게 나온 모습은 유아식을 먹는 아이보다 모유나 분유와 같은 유동식을 섭취하는 월령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그리고 운동량과 호흡량이 많거나 소화가 더딘 경우 그 모습이 더 눈에 띈다. 아이의 발달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러한 체형은 일반적으로 생후 24개월까지 지속되다 서서히 사라진다. 아이가 아픈 곳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배변활동은 물론 활동량에 큰 문제가 없다면 복부 근육, 호흡과 연관된 코어 근육이 점차 단단해지고 위의 크기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배가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만 2세가 지나도 유독 배가 볼록하게 나왔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병원에 방문해 확인해본다.

소화장애가 원인일 수도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영양분은 몸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식적은 이 과정에서 위장관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종의 소화장애로 섭취량만큼 배변을 보지 못해 배가 나올 수 있다. 아직 소화력이 미흡한 아이들에게서 쉽게 발생하는 것도 특징. 특히 생후 6개월부터 세 돌 사이에 흔히 일어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물을 꼭꼭 씹는 연습을 시키고 밀가루 음식, 야식은 가급적 주지 않는다. 만 3세 이상이라면 식사 후 가벼운 운동을 시켜보자. 위와 장의 순환을 돕는 배 마사지도 좋은 방법이다.

Tip. 소화력이 약한 아이를 위한 바른 식습관
이들은 아직 저작능력이 미흡하고 소화력이 약하다 보니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 식사 시간에 부모가 먼저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도 자연스레 익히도록 한다. 또한 밥 먹을 때는 음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이나 장난감 등은 밥상에 두지 않는다. 집중도가 떨어지면 밥을 대충 씹고 삼키거나 허겁지겁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소화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Tip. 식적의 진단 기준
□ 배를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든다.
□ 명치끝과 배꼽 주위를 누르면 아파한다.
□ 치과나 이비인후과 질환이 없는데도 입냄새가 심하다.
□ 신트림을 자주 한다.
□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먹는다.
□ 화장실을 자주 가나 대변은 나오지 않고 방귀만 뀌고 나온다.
□ 배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 방귀가 잦으며 냄새가 심하다.
□ 혀에 백태가 자주 낀다.
□ 변비나 설사 등 매일 대변 상태가 좋지 않다.

✽ 10가지 항목에서 7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식적을 의심할 수 있으니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12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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